2019. 4. 17. 06:21
일상 속에서
죽음에 대해 밖으로 표출은 못 하지만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도 가끔 그런 두려움이 몰려올 때가 있었다.
그때 극복하는 방법은 그냥 생각을 떨쳐버리는 방법이었다.
그러다 든 생각이 나 혼자서 영원히 산다면...
지금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을 다 떠나보내야 할 것이다.
그러다 아이들에게 생각이 미쳤다.
내가 오래 살아서 아이들을 먼저 보낸다?
자식을 위해 자기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게 부모다.
내가 오래 살자고 자식을 먼저 보내는 아픔을 겪고 싶지는 않다. 그럴 바에야 먼저 죽는 게 낫다. 그러고 보니 그편이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 되었다.
부모를 여의어도 나중에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많다. 그리고 그게 낯설지도 않다. 하지만, 자식을 먼저 보냈는데 행복한 사람... 잠깐 잠깐에 행복은 있을 수 있을까...
그 아픔은 가늠이 되지 않기에...
몇 년의 세월이 긴가? 치매에 걸리지 않는 한 몇천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내 뒤에 온 이들은 나를 절대 앞서서 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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