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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2. 09:39 아이들의 부모되기

음악은 참 대단한 것 같다. 그 짧은 단 몇초에 노래나 몇분에 연주만으로 사람을 감동시키고 눈물짓게 만든다.



어릴 적 만화 그리는데 재능이 있었던 쌍둥이 친구들이 만화를 그리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했다. 어떻게 작은 손놀림으로 조각들을 그리면서 연결해 가는데 공룡 로봇이 그려지는지... 이미 머릿속에는 그리고 있는 그림에 완성작이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음악이나 미술을 어른이 돼서도 취미로 가지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두 아이 모두 피아노 학원을 보냈고, 집에도 헤드셋을 쓰고 칠 수 있는 디지털 피아노를 사주었다.



아들아이는 고3인 지금도 가끔 시간 나면 피아노를 친다. 중학교 때는 생일 선물로 기타를 사줬는데, 주말 아침에 방에서 기타를 치는 소리를 들으니, 이제 제법 기타를 치는 것 같다.



아들 방 문을 열고, 올해 대학 입시가 다 끝나면 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기타 학원을 열심히 다녀보라고 권했다. 피아노와 기타 치는 재주로 대학 생활을 풍요(?)롭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나도 아들을 통해 내가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대리 만족을 해본다. 아빠가 못했다고 해서 자식이 못하는 것도 아니고, 아빠가 했다고 해서 자식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딸 아이는 오빠와 달리 피아노를 거의 치지 않는다. 아쉽지만 강요해서 되는 건 아니니…. 1년에 한번 아빠 생일에 한 곡씩만 새로운 곡을 쳐줬으면 좋겠다.



요즘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생겨서 어제 저녁 몇가지 도구를 사다 연습하고 있으니 딸아이가 들어와서 자신이 한번 써보겠다고 한다. 동영상을 보더니 그럴싸하게 따라서 쓴다. 아내가 어릴적에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고 하는데 딸아이에 재능은 음악보다는 미술에 있었던게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음악이나 미술이나, 아이들이 평생 하고 싶은 취미가 많이 있어 풍요로운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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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