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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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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부모되기'에 해당되는 글 18

  1. 2019.05.08 술 생각에 문득
  2. 2019.05.02 어린 아이 머리 감길 때 Tip
  3. 2019.04.25 잠의 경쟁력
  4. 2019.04.23 나는 Respect(?) 받고 있는가?
  5. 2019.04.22 아이들을 통한 대리만족
  6. 2019.04.18 내가 하면 잔소리
2019. 5. 8. 19:36 아이들의 부모되기

불금이면 아내와 함께 맛있는 안주에 술 한잔 같이 하는 것을 즐긴다.


문득 든 생각이 내년이면 지금 고3인 아들과 같이 술잔을 기울일 거라는 생각이 드니...


벌써 시간이 이리 흘러, 아직 철없게만 느껴지는 아이가 어른이 되는 건가...


아니다... 아이는 이미 성인에 가까운데, 부모는 아직 어린아이로만 보이나 보다.


나도 고등학교 졸업 전에 운전면허를 땄다. 미국에 있는 친구 딸아이는 아들아이보다 한살 어린데 이미 아빠 차를 가지고 등교를 한다고 한다.


운전하면서 중요한 것은 악셀을 밟고 가는 것보다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여야 할 때 줄이고, 서야 할 때 서는 것이 중요하다.


절제...


어른들에게 술을 배우라고 하는 것도 그 절제를 가르쳐 주기 위함이 아닌가...


이제 아들 인생에 운전석에서 나와 조수석에 앉아야 할 시기가 되어가는 것 같다.


이제 나에게도 대리기사가 생기는 건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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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5. 2. 11:36 아이들의 부모되기

어릴 때 수돗가에 쪼그려 앉아 어머니께서 머리를 비누로 감겨주시고 비눗물을 헹구시려고 바가지로 물을 머리에 부우실 때면 숨이 막힐 듯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숨 막힐 것 같아 몸부림을 치면 등짝 스매싱을 한 번씩 당했던 것 같다.



자식을 낳아서 키우다 보니 아주 어릴 때는 뉘어서 머리를 감기니까 아이가 숨 못 쉬는 상황은 없었다. 조금 더 커서는 머리에 씌우는 캡을 사서 거품을 헹구면 캡을 따라 내려가니 숨 쉬는데 별문제가 없었다.



이보다 좀 더 아이가 커서 이제 아이를 앉혀놓고 머리를 감길 때가 되니, 내 어릴 적 숨 막힐 것 같던 경험이 떠올랐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얼굴로 흘러내리는 물속에서 편하게 숨을 쉴 수 있을까 궁리해 보았다.


샤워기 물줄기가 얼굴쪽으로 흘러내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어른들은 자기가 샤워기 물을 언제 뿌리고, 언제까지 뿌릴지 알고 행동을 하니 그 시간동안 그냥 숨을 참는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제어권이 없는 아이들은 숨을 참으라고 시키면, 숨은 차오르고 물줄기는 멈출지 모르는 심리적 압박감이 당황하게  된다.


그래서 숨을 참지않고 계속 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니 입을 크게 벌리고 입으로 숨을 쉬면 물줄기가 얼굴로 흘러내려도 숨쉬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임상실험(?)을 마치고, 실전에서 아이에게 코로 숨 쉬지 말고 입을 벌리고 숨을 쉬어보라고 했다.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모습을 보고 조금씩 샤워기로 물을 흘려 거품을 헹구다 어느 정도 아이가 적응한 걸 보고 시원스레 거품을 헹궈주었다.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이 방법을 아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살아오면서 이런 Tip을 배운 적이 없어서, 내 어머니처럼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 Tip을 남긴다. 아이들은 이미 경험해서 알고 있을지 모르겠으나 나중에 손자, 손녀가 생기면 자식들에게 다시 알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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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25. 08:34 아이들의 부모되기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그 당시 사당오락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루에 4시간씩 자고 공부하면 대학에 붙고, 5시간씩 자면서 공부하면 대학에 떨어진다는 이야기였다.


고2 시절에 정말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열심히 나름 공부한다고 했다. 하지만 학교 성적 석차는 하면 할수록 떨어져만 갔다. 전교는 물론이거니와 반에서조차 존재감이 없는 이름이 되어갔다.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본인도 속상하던 차에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시골 부모님께 방문하게 되었는데, 아버지도 나무라는 말씀을 하신 것 같다. 나도 속상한데 거기다 그런 얘기를 들으니 서운한 마음에 대들었다가 아버지께 뺨을 얻어맞았다.


기억하는 이후로 아버지한테는 처음 맞아 본 것 같았다. 집을 뛰쳐나와서 빗속을 걷고, 길가에 버려진 자전거를 주워 타고 수십킬로 떨어진 이모 댁으로 가출을 했다.


그 뒤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잠도 잘 것 자고 하면서 살았는데... 성적이 점점 올라갔다... 그 뒤로 성적은 제 자리를 찾아가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


몸소 체득한 경험이지만 나중에 알았다. EBS에서 '잠의 경쟁력'이라는 3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잠자는 시간 동안 단기 기억된 것들이 장기 기억으로 저장이 된다는 것이다. 매일매일 공부했던 것들을 자면서 자는 시간 동안 장기 기억으로 저장해야 하는데 하루 4시간으로는 그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것이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내 경험을 이야기해 주고 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하려고 하는 것은 미련한 일이라고 가르쳤다. 학교에 있는 시간동안 열심히 집중해서 하고, 너무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지 말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고 가르쳤다.


우리 집은 잠자는 것 가지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 휴일이면 아이들도, 아내도 늦잠을 잔다. 본인도 알람을 꺼놓고 몸이 알아서 깰 때까지 잠을 자지만 습관이 되서 늦게까지 자지는 않는다.


휴일이라도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주중에 또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지 않겠는가... 주말까지 학원을 간다는 아이들이 안쓰럽지만, 적어도 부모가 등떠밀어 가는 것은 아니니 덜 스트레스이지 않을까라고 위안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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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23. 08:55 아이들의 부모되기

TV프로인 집사부일체 박진영 편은 본인에게 여러 가지 화두를 전해 준 프로인 것 같다.



얼마 전, 나보다 나이도 7살 정도 많으시고, 소유 부동산도 많아서 자산도 본인보다 많은 지인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자녀 교육에 관련한 얘기를 하다 보니 다소 언쟁이 된 부분이 있었다. 그분은 그분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하고, 본인은 본인대로 경험에서 나온 얘기를 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다.



왜 자녀 교육에 대한 얘기가 언쟁이 되었는지 생각해 보니 박진영이 한 얘기가 이해되었다.



그에 꿈은 Respect(존경)를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수단으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목적은 자기의 얘기를 듣고 싶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



내가 지인을 Respect 했다면 그분의 이야기를 경청했을 테지만, 그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이 없는 얘기로 서로에 생각만 나누었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나중에 아이들이 성인이 돼서 가르쳐 줄 부분이 많은데, 내가 아이들에게 Respect 받는 사람인가? 그래서 내가 해주는 얘기들이 잔소리가 아니라 새겨듣고 실천해야 할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인가?



내가 아이들에게 Respect 받지 못하면, 내가 하는 얘기는 곤대의 잔소리일 뿐이다.



왜 사춘기 아이들이 부모의 얘기를 안 듣는지 알 것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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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22. 09:39 아이들의 부모되기

음악은 참 대단한 것 같다. 그 짧은 단 몇초에 노래나 몇분에 연주만으로 사람을 감동시키고 눈물짓게 만든다.



어릴 적 만화 그리는데 재능이 있었던 쌍둥이 친구들이 만화를 그리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했다. 어떻게 작은 손놀림으로 조각들을 그리면서 연결해 가는데 공룡 로봇이 그려지는지... 이미 머릿속에는 그리고 있는 그림에 완성작이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음악이나 미술을 어른이 돼서도 취미로 가지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두 아이 모두 피아노 학원을 보냈고, 집에도 헤드셋을 쓰고 칠 수 있는 디지털 피아노를 사주었다.



아들아이는 고3인 지금도 가끔 시간 나면 피아노를 친다. 중학교 때는 생일 선물로 기타를 사줬는데, 주말 아침에 방에서 기타를 치는 소리를 들으니, 이제 제법 기타를 치는 것 같다.



아들 방 문을 열고, 올해 대학 입시가 다 끝나면 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기타 학원을 열심히 다녀보라고 권했다. 피아노와 기타 치는 재주로 대학 생활을 풍요(?)롭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나도 아들을 통해 내가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대리 만족을 해본다. 아빠가 못했다고 해서 자식이 못하는 것도 아니고, 아빠가 했다고 해서 자식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딸 아이는 오빠와 달리 피아노를 거의 치지 않는다. 아쉽지만 강요해서 되는 건 아니니…. 1년에 한번 아빠 생일에 한 곡씩만 새로운 곡을 쳐줬으면 좋겠다.



요즘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생겨서 어제 저녁 몇가지 도구를 사다 연습하고 있으니 딸아이가 들어와서 자신이 한번 써보겠다고 한다. 동영상을 보더니 그럴싸하게 따라서 쓴다. 아내가 어릴적에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고 하는데 딸아이에 재능은 음악보다는 미술에 있었던게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음악이나 미술이나, 아이들이 평생 하고 싶은 취미가 많이 있어 풍요로운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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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18. 09:04 아이들의 부모되기

10년 정도 전에 일인 것 같다. 도서관에서 '내 아이를 지키려면 TV를 꺼라'는 책을 읽고서 아내에게 우리도 TV를 꺼보자고 제안했으나 아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뒤로 직장 상사분께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후회되는 일이 거실에 책장을 두지 않은 일이라고 하셔서, 좁은 거실 TV 맞은편 벽에 바로 책장을 두고 아이들 책을 꽂아 주었다.



그러다 1년 반 정도에 시간이 흐른 때였던 것 같다.



아내가 사회복지관에서 아이 엄마들 대상으로 하는 강좌를 듣고 오더니 나한테 TV를 꺼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아내에게 내가 1년 반전에 그 얘기를 당신한테 했는데, 그때는 뭐하고 다른 사람이 얘기하니까 듣냐고...



그때 깨달았다.



똑같은 소리도 내가 하면 잔소리, 남이 하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충고구나... 어른도 이러한데 아이들은 어떨까, 나중에 커서 내가 어떤 좋은 조언을 해줘도 잔소리가 될 수 있겠구나...



그 이후로 나는 어떤 좋은 내용이 있으면 내 입을 통해서 얘기하기보다는 남의 입과 글을 통해서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내용이 있으면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글로 보여주고 책을 남긴다. 아빠 얘기가 아니라고...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는 거라고….



주말에 박진영이 출연한 집사부일체에서 꿈에 대한 내용이 깊게 다가와서 딸아이를 꼬셔서 보게 했다. 앞부분은 한참 웃기는 내용이었고, 딱 그 부분이 시작하는데 화장실을 간다. 기막힌 타이밍이다... 화장실에서 나올 때 쯤 다시 그 부분을 틀어주었다.



저녁에 아들아이한테는 엑기스되는 딱 그 부분만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서 아들아이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아들과 딸에 성향차이가 있고, 그 차이에 맞게 접근해 줘야 원하는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춘기나 성장한 자녀들을 가르치는 건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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