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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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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에 해당되는 글 7

  1. 2019.05.03 [도서] 책 쓰는 블로그
  2. 2019.04.25 잠의 경쟁력
  3. 2019.04.06 안아주기...
  4. 2019.04.03 72의 법칙
  5. 2019.04.03 나는 다시는 다이어트 하지 않기로 했다.
  6. 2019.04.03 인생에 3번의 기회
2019. 5. 3. 08:31 책에서 배우다

P71(전자 도서)

 우리는 책을 쓴다는 것에 대해 이런 착각을 한다. "작가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써서 책으로 내는 사람".


 작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쓰고 싶은 글을 쓰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다. 물론 자신이 아는 것을 쉬지 않고 써내려가는 작가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가는 쓸 주제가 정해지면 자료부터 찾는다.


<중략>


책을 쓰고 싶은가? 좋은 내용을 담아 잘 팔리는 책을? 그렇다면 책을 읽자. 할 수 있는 말을 찾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찾자. 그리고 그 말을 하기 위한 공부를 하자. 그게 바로 작가가 되고 싶은 내가, 그리고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P98(전자 도서)

 글쓰기, 책 쓰기를 시작하려다가 지레 포기하게 될 때 가장 많이 드는 핑계가 바로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짬을 내기 힘들다.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글을 쓸 시간이 없다.....

 정말 그럴까?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바쁜 인간이었지? 혹시 글 쓰는 습관이 되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닐까?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25. 08:34 아이들의 부모되기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그 당시 사당오락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루에 4시간씩 자고 공부하면 대학에 붙고, 5시간씩 자면서 공부하면 대학에 떨어진다는 이야기였다.


고2 시절에 정말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열심히 나름 공부한다고 했다. 하지만 학교 성적 석차는 하면 할수록 떨어져만 갔다. 전교는 물론이거니와 반에서조차 존재감이 없는 이름이 되어갔다.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본인도 속상하던 차에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시골 부모님께 방문하게 되었는데, 아버지도 나무라는 말씀을 하신 것 같다. 나도 속상한데 거기다 그런 얘기를 들으니 서운한 마음에 대들었다가 아버지께 뺨을 얻어맞았다.


기억하는 이후로 아버지한테는 처음 맞아 본 것 같았다. 집을 뛰쳐나와서 빗속을 걷고, 길가에 버려진 자전거를 주워 타고 수십킬로 떨어진 이모 댁으로 가출을 했다.


그 뒤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잠도 잘 것 자고 하면서 살았는데... 성적이 점점 올라갔다... 그 뒤로 성적은 제 자리를 찾아가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


몸소 체득한 경험이지만 나중에 알았다. EBS에서 '잠의 경쟁력'이라는 3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잠자는 시간 동안 단기 기억된 것들이 장기 기억으로 저장이 된다는 것이다. 매일매일 공부했던 것들을 자면서 자는 시간 동안 장기 기억으로 저장해야 하는데 하루 4시간으로는 그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것이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내 경험을 이야기해 주고 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하려고 하는 것은 미련한 일이라고 가르쳤다. 학교에 있는 시간동안 열심히 집중해서 하고, 너무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지 말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고 가르쳤다.


우리 집은 잠자는 것 가지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 휴일이면 아이들도, 아내도 늦잠을 잔다. 본인도 알람을 꺼놓고 몸이 알아서 깰 때까지 잠을 자지만 습관이 되서 늦게까지 자지는 않는다.


휴일이라도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주중에 또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지 않겠는가... 주말까지 학원을 간다는 아이들이 안쓰럽지만, 적어도 부모가 등떠밀어 가는 것은 아니니 덜 스트레스이지 않을까라고 위안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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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6. 09:11 아이들의 부모되기

저희 집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아빠가 퇴근하면, 아이들과 와이프는 현관에 나와서 인사하고 포옹을 합니다. 좀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ㅎ

 

 

나중에 아이들이 성인이 되서 독립해서 살거나 가정을 이룬 후에 만나고 헤어지면서 안아주고 인사하는 모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내는 저희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얘기하기도 하고, 포옹도 잘하는데, 저는 아버지하고 그렇게 해보지를 않아서 어색하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아이들과 어색하지 않도록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습관적으로 하도록 교육을 시켰습니다.

 

 

어느 가정은 딸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스킨십 하는데 예민해하기도 하지만, 중3인 저희 딸은 거침이 없습니다.

 

 

때로는 형식적으로 하고, 때로는 마음을 담아 토닥여 주기도 하고... 이제는 고2 아들이 아빠보다도 커서 제 등을 토닥 거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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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3. 20:42 일상 속에서

다양한 72의 법칙이 존재한다.

72시간의 법칙

무엇인가 하고자 하는 일을 72시간 내에 하지 않으면 계속하지 못한다는 법칙...

재테크에서의 72의 법칙

투자 원금에 대한 연간 수익률, 이자율에 대해 원금이 2배가 되는 기간을 계산할 때 쓰이는 법칙이다.

예를 들어 투자금이 1억이고 년간 수익률이 10%라고 하면 1억에 계속 수익률을 더하여 2억이 되는 기간은

72/수익률(이자율)로 72/10, 즉 7.2년이 지나면 2억이 된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적용되는 또 하나의 법칙은 많이들 알고 있는 작심삼일, 3일이 시간으로 72시간이기에...

대부분 본인의 의지로 무엇인가를 지속하기로는 3일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금연, 다이어트, 운동과 같이 무언가 지속해야 효과를 보는 것들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의지를 앞세우지 말고, 그걸 해야만 하는 본인만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72시간을 넘어 한 달, 1년, 10년 이상을 지속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3. 20:32 일상 속에서

지난해 초에 제 몸무게는 76킬로대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주위 지인을 통해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분이 간이 안 좋아 간 수치가 높으셔서 몇 년간 약을 복용하고 계셨는데,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후 간수치도 많이 좋아지고 몸무게도 엄청 많이 줄었다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그 시기에 지상파 방송에서 관련 실험 내용을 방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효과를 봤다는 분이 계시니 또 이런 것에 호기심이 많은 탓에 관련 내용들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쇠고기를 구입하고, 방송에서 소개되었다는 버터도 많이 구입을 해서 주말이나 저녁에는 집에서 버터에 고기를 구워 식사를 하고, 주중 회사에서는 밥은 거의 먹지 않고 반찬 위주로 식사를 했습니다.

이전에도 좀 살을 빼보겠다고 소식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절대 74키로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던 몸무게가 72킬로 이하로 내려가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를 지속하기에는 주변 환경이 맞지않는 여건이었습니다. 72킬로 이하로 내려갔던 몸무게는 1년을 넘기지 못하고 79~80킬로대로 올라가게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인 역시도 몸무게는 다이어트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도 그만 두었고요.

신체는 내가 죽을 때까지 사용하고 관리해야 하고, 그러려면 습관적인 행위가 되어야 지속 가능한데, 제가 선택한 다이어트는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다들 아실 겁니다. 원푸드 다이어트... 포도만 먹는다던지, 바나나나 고구마만 먹는다던지... 이렇게 평생을 살지 못하기 때문에 과거 식습관으로 회귀할 확률은, 그 다이어트 중에 죽지 않으면 100%입니다.

문제는 그냥 회귀가 아니라 이전 관리하던 몸무게보다 더 높아진다는데 있었습니다. 한번 79~80킬로대로 올라간 몸무게를 이전 76킬로대로 내리는 건 정말 쉽지 않더군요.

이 시대에 여성들에게 있어서 다이어트는 숙명과도 같은 일상이 되고 있는데 딸아이가 걸어갈 길이 안쓰럽습니다.

딸아이에게...

절대 다이어트하려고 하지 말아라.

나중에 성장이 멈추면, 체중계를 가까이 놓고 매일 한 번씩 측정해보고, 유지하고자 하는 체중에 상한선과 하한선을 정해서, 하한선에 이르면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고, 상한선에 이르면 먹던 식단에서 식사량만 조금씩 줄이는 것만 해라.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유는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체중이 불어났기 때문인데, 체중계를 가까이 두고 매일매일 체중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자각이 되어 모르는 사이에 체중이 증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을 하고, 절대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지도하지도 말아라.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3. 20:04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인생에 3번은 찾아온다는 기회... 오늘은 제 인생에 찾아온 기회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아파트를 샀는데 얼마가 올랐다. 주식을 얼마에 샀는데 얼마에 팔아서 얼마를 벌었던 이벤트가 살면서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제 인생에서 제가 잡은 첫 번째 기회는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글에도 제가 독서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쓴 글이 있는데, 출장지에서 만난 독서를 좋아하시는 선배님에 말씀 한마디가 제가 책을 읽게 된 단초를 제공해 주었고 그 한마디는 "설렘"이었습니다.

짧게 그때의 상황을 설명드리면 당시 저는 미국에서 3개월 정도 출장 중인 상황이었고, 선배님께서는 주재원으로 부임하면서 저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Thanksgiving day 연휴를 저와 보내던 시기였습니다. 맥주를 한잔 하면서 선배님은 미국 출장에 비행기를 타고 오는 시간이 무척 설렌다고 말씀을 하셨고, 무엇 때문에 설렌다고 하시냐고 물었더니 "책을 읽을 수 있어서..."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설렌다'라고 하는 건 대부분 처음 접하는 시기에 맞게 되지요. 학생 시절에는 학년이 바뀐다거나, 학교가 바뀐다거나... 여자 친구나 애인을 사귄다거나... 직장에 취직을 하거나... 아이를 낳는다거나... 해외 출장을 처음 가본다거나... 모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거나...

그 시절에 저는 일상에서 그다지 설렐 일이 없는 상태였는데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로 설렌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 갔지만 귀국하면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독서를 습관화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노력을 많이 해서, 그 뒤로 지금까지 년간 100권 안팎의 책들을 계속 읽어오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만화책부터 해서 무협지같이 흥미위주로 해서 책을 가까이하는 걸 습관화하다가 언제부턴가 재테크에 꽂히면서 도서관의 재테크 책들 수백 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앞서가신 분들의 경험을 접하게 되었고 그중에서 제가 해볼 수 있는 부분을 실제 해보면서 제 경험치를 늘렸습니다.

이후로 저는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으면 그 부분에 관련된 책을 찾습니다. 그중 도움이 될만한 일화를 말씀드리면, 저와 제 와이프는 평균 이상의 키이고 아들도 지금은 저보다 클 정도로 키로 걱정해보지 않았는데 유독 딸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키로 반에서 첫 번째를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작았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만 해도 아빠, 엄마가 크니까 크겠지 했는데 고학년이 되어서도 1번을 벗어나지 못하니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은 작정하고 도서관에서 아이들 키에 관한 책을 찾아 읽었는데, 그 책에 여자 아이들만에 특별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대충 기억을 더듬어 보면 여자 아이들은 2차 성징이 나타난 이후에 2,3년 정도면 키 성장이 멈춘다고 합니다. 그전까지 1년에 성장이 5센티 이상이면 정상적이라고 하니 역산해보면 160~165 정도의 키가 되려면 2차 성징이 시작되기 전에 150 정도의 키는 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섭니다. 그런데 2차 성징을 시작하는 시기가 어떤 아이는 초등학교 때 일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중학생이 되는 시기가 되기도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잘 먹이다 보니 발육 상태가 좋아서 그 시기가 앞당겨진다고 하는데, 원하는 키를 위해서는 2차 성징시기를 최대한 늦추는게 중요하게 됩니다. 1년을 늦추면 5센치를 벌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자아이의 경우 이 2차 성징을 시작하라고 호르몬이 분비가 되는 포인트가 몸무게가 30키로 정도가 되는 시기라고 합니다. 남자 아이는 이와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이전 세대보다 잘 먹이다보니 여자 아이들의 몸무게가 30킬로가 되는 시점이 이전보다 당겨지게 되고 2차 성징의 시기도 빨라진다는 얘기가 됩니다.

딸아이한테도 이 얘기를 들려주었고 몸무게를 관리했습니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시기에 엊그제 측정을 해보니 158센티 정도가 되어 앞으로 2,3년간 저성장 시기가 된다고 해도 160센티는 충분히 넘길 것 같아서 안심이 됩니다. 여자 아이 키가 걱정이 되시는 부모님이 계시면 도서관에 가셔서 책을 한번 찾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주위에 초등학생 여자 아이를 둔 동료가 아이 몸무게가 40킬로 넘어간다고 해서 물어보니 키가 작아서 호르몬 주사를 맞히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이 얘기가 혹시 도움이 되실 분이 계실까 해서 말씀드립니다.

세계적으로 리딩을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 치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워런 버핏도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로 보낸다고 하며 재테크를 잘하시는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 책을 읽지 않는 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책을 읽지 않고 계신다면 그 위치에 도달할 확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럼 어떤 책,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글을 읽으면서 본인으로 하여금 계속 생각을 불러일으켜 진도가 잘 안 나가는 책이, 어려워서 이해가 안돼서 진도가 안 나가는 게 아니라, 본인을 대입해보고 과거를 되짚어 보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결과적으로 행동을 유발하게 하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 벽에 있는 글귀인데 너무 마음에 와 닿아 사진을 찍어온 구절입니다.

나는 한 권의 '책'을 책꽂이에서 뽑아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을 꽂아 놓았다. 그러나 나는 이미 조금 전의 내가 아니다. - 앙드레 지드 -

그 뒤로 제 인생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는 이전 글에 등장한 18채 집을 가지신 분과의 인연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분과의 만남은 10여 년 전으로 제가 부서를 전배 하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입사하시기 전에 벤처기업을 차려서 대표이사도 하다가 말아먹어도 보시고 경력직으로 회사에 입사하셨는데 성격적으로는 맞을 게 없는 사이가 어떻게 죽이 맞아서 제 나이 30대 초반에 투자한다고 같이 회사 밖에서 이것저것 구상해보고 해보기도 했었지만 고생만 하고 돈만 날리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그분이 해외 주재원으로 가 계신 사이에 국내 정리하신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셨었고, 주재 기간 동안 아껴서 귀국 후에도 지속하셨었는데, 그 시절 저는 이제 집 평수를 늘려서 갈아타기를 막 끝내고 '이제 좀 노닥거리고 살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이 부동산에 방문했을 때 본 광경을 얘기해 주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눈 앞에서 "이거 이거 주세요." 하면서 아파트 5채를 한꺼번에 매매를 했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는 제 머릿속에는 "나는 그동안 돈을 깔고 앉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그 뒤로 관련 책도 많이 읽고 그분 형수님이 좋다고 하는 곳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실제 투자도 하나 둘 늘려가면서 지난 3년여 동안 자산이 많이 증가를 했습니다.

제가 캠핑카를 구입하고 처음으로 1박을 그 분과하면서 우리가 처음에 이런저런 삽질을 많이 했었는데, 10년이 지나서 이런 결과를 얻었으니 이정도면 좋은 인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과정 중에 이런 저런 우여곡절이 있고, 아직도 풀지 못한 실타래가 있지만 나쁜 것이라도 그런 일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우리가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마지막 세 번째 기회는 딱히 이것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생각되는 이벤트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를 만난 거, 아들, 딸을 낳은 거... 이런 건 예외로 두고...

욱여넣자고 하면 회사에 입사할 수 있게 해 준 괴짜 같은 친구가 있는데, 마지막 세 번째 기회는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하려고 합니다.

돌이켜 보면 이런 기회들이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생에 꼭 3번의 기회만 있으라고 하는 법이 없으니 앞으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 나가서 또 다른 여러 번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영감을 받아가고 또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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