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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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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에 해당되는 글 3

  1. 2019.04.23 나는 Respect(?) 받고 있는가?
  2. 2019.04.18 내가 하면 잔소리
  3. 2019.04.06 사춘기 자녀를 키워보지 않고서는...
2019. 4. 23. 08:55 아이들의 부모되기

TV프로인 집사부일체 박진영 편은 본인에게 여러 가지 화두를 전해 준 프로인 것 같다.



얼마 전, 나보다 나이도 7살 정도 많으시고, 소유 부동산도 많아서 자산도 본인보다 많은 지인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자녀 교육에 관련한 얘기를 하다 보니 다소 언쟁이 된 부분이 있었다. 그분은 그분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하고, 본인은 본인대로 경험에서 나온 얘기를 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다.



왜 자녀 교육에 대한 얘기가 언쟁이 되었는지 생각해 보니 박진영이 한 얘기가 이해되었다.



그에 꿈은 Respect(존경)를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수단으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목적은 자기의 얘기를 듣고 싶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



내가 지인을 Respect 했다면 그분의 이야기를 경청했을 테지만, 그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이 없는 얘기로 서로에 생각만 나누었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나중에 아이들이 성인이 돼서 가르쳐 줄 부분이 많은데, 내가 아이들에게 Respect 받는 사람인가? 그래서 내가 해주는 얘기들이 잔소리가 아니라 새겨듣고 실천해야 할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인가?



내가 아이들에게 Respect 받지 못하면, 내가 하는 얘기는 곤대의 잔소리일 뿐이다.



왜 사춘기 아이들이 부모의 얘기를 안 듣는지 알 것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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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18. 09:04 아이들의 부모되기

10년 정도 전에 일인 것 같다. 도서관에서 '내 아이를 지키려면 TV를 꺼라'는 책을 읽고서 아내에게 우리도 TV를 꺼보자고 제안했으나 아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뒤로 직장 상사분께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후회되는 일이 거실에 책장을 두지 않은 일이라고 하셔서, 좁은 거실 TV 맞은편 벽에 바로 책장을 두고 아이들 책을 꽂아 주었다.



그러다 1년 반 정도에 시간이 흐른 때였던 것 같다.



아내가 사회복지관에서 아이 엄마들 대상으로 하는 강좌를 듣고 오더니 나한테 TV를 꺼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아내에게 내가 1년 반전에 그 얘기를 당신한테 했는데, 그때는 뭐하고 다른 사람이 얘기하니까 듣냐고...



그때 깨달았다.



똑같은 소리도 내가 하면 잔소리, 남이 하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충고구나... 어른도 이러한데 아이들은 어떨까, 나중에 커서 내가 어떤 좋은 조언을 해줘도 잔소리가 될 수 있겠구나...



그 이후로 나는 어떤 좋은 내용이 있으면 내 입을 통해서 얘기하기보다는 남의 입과 글을 통해서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내용이 있으면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글로 보여주고 책을 남긴다. 아빠 얘기가 아니라고...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는 거라고….



주말에 박진영이 출연한 집사부일체에서 꿈에 대한 내용이 깊게 다가와서 딸아이를 꼬셔서 보게 했다. 앞부분은 한참 웃기는 내용이었고, 딱 그 부분이 시작하는데 화장실을 간다. 기막힌 타이밍이다... 화장실에서 나올 때 쯤 다시 그 부분을 틀어주었다.



저녁에 아들아이한테는 엑기스되는 딱 그 부분만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서 아들아이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아들과 딸에 성향차이가 있고, 그 차이에 맞게 접근해 줘야 원하는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춘기나 성장한 자녀들을 가르치는 건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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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6. 09:18 아이들의 부모되기

저희 큰 누님이 저에게 했던 말입니다.

사춘기 자녀를 키워보지 않고서는 자식 키운다고 얘기하지 말아라.

본인이 그런 얘기를 할 정도로 첫째 사내아이의 사춘기를 힘들게 보냈습니다.

 

아직은 어린 아이를 키우는 동생이 한마디 거들라치면, 네 애들 나이 때는 다 문제없다. 너희는 아직 안 겪어봐서 모른다... 겪어보고 얘기해라... 그런 의미겠지요.

 

제 생각입니다만, 아이들을 말로써 가르칠 수 있는 기회/시기는 늦어도 초등학교때 까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초등학교 6학년때 떨어져 누나들하고 타지에서 자취 생활을 했는데, 그때부터 저는 집안에 하나 있는 아들로서 누나들에 보호자이고 아버지 대신에 가장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지금에 큰 매형을 그 시절에 처음 만났지만, 누나들의 보호자로 경계해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그분들은 웃겼겠지만...

 

4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지금도 그때에 마음가짐이 생생하고, 매형들하고 술마실 때 돌림노래로 "나는 그 시절에 한 집안에 가장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 정도 나이때가 되면 이제 부모보다는 친구들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합니다. 점점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시기고, 부모 얘기는 잔소리로 생각하게 되는 시기가 도래하게 됩니다.

 

그 시기가 되기 전에 세상살이에 필요한 부분들, 사상(?)들을 심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내에게는 자식 교육은 내가 책임진다. 나중에 애들이 커서 잘못돼도 다 내 잘못이지 당신 잘못이 아니다고 못 박아 두었습니다.

 

사춘기가 되서 아이들의 행동에 문제가 나타나면, 남편들이 아내 보고 당신은 집에 있으면서 애 하나 간수 못하고 뭐했냐고 탓하는 드라마 장면이 종종 있었습니다. 여성들이 전업주부가 많던 시절 얘기지요.

 

원숭이가 남자 어른은 무서워 하지만 어린아이들과 성인 여자는 무서워하지 않고 달려듭니다. 사내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이미 힘으로는 엄마가 제압하기 힘듭니다. 이때 아빠 역할이 중요한데 밖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신경을 못쓰는 사이 아이에 행동은 걷잡을 수 없이 거칠어지고 야구방망이를 들고 두들겨 패고 코뼈를 부러뜨려도 제어가 안됩니다.

 

저도 사회생활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지는 못 했지만, 아이들의 사상(?) 교육에는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말귀를 알아들을 나이가 되었을 때는, 시골 부모님 댁에 내려가면 아침에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가면서 제가 생각하고 경험했던 얘기들을 해줬습니다. 그 시절은 아직 순수해서 부모가 하는 얘기를 받아들여 줬던 것 같습니다.

 

아빠가 왜 욕을 하지 말자고 생각했는지... 우리 집 가훈은 무엇이고 아빠가 왜 그렇게 정하게 되었는지... 등등... 사춘기 이전에는 들어주지만, 사춘기 이후로는 그전에 가르친 것에다 본인이 경험하는 것을 더해가며 사는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 뒤로는 내 손을 떠난 거라고... 그때서야 잡으려고 하면 늦는다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저는 때린 기억이 없는데, 맞았다는 피해자가 둘이 있어서 안 때리고 키웠다는 얘기는 못하겠지만, 그때는 잘 몰라서 그랬던 것 같고, 충분히 때리지 않고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엊그제 이제 고3인 아들은, 술 마시고 들어와서 기분이 업되어 있는 아빠와 1,2시간 대화를 해줍니다. 한참 대화해서 시간이 오래돼서 피곤하지 않냐고 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공부하는 아이방에 갑자기 쳐들어가서 아빠가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 하고 짤막히 얘기해 주고 나오려다 밤 12시가 돼서야 대화가 끝났습니다.

 

중간에 아들이 둘째 딸아이가 아빠, 엄마한테 좀 버릇없이 구는 것 같다고... 자기도 저 나이 때 그랬냐고... 내가 볼 때는 비슷비슷하고만... 아빠가 나서지 않는 수준이면 괜찮은 거다... 걱정하지 말아라... 이제 고1인 딸아이는 아빠의 장난과 핀잔에 엄마의 방어막이 되어주고 가장 많이 도와줍니다.

 

엄마가 늦게 세탁하고 건조기에 넣고 잠자리에 들어가면 늦은 시간에 잠 안 자고 기다리다, 밤중에 거실이 환해서 나와보면 건조시간 끝나기를 기다리다 아들이 잠이 들어 있습니다. 괜한 건조기를 사줘서 니들이 고생이다...

 

이제는 큰 누님한테 나도 자식 키워봤다고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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