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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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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해당되는 글 4

  1. 2019.04.16 가정 경제권은 누가?
  2. 2019.04.11 주식 오프너
  3. 2019.04.03 사람은 어려울 때 배운다.
  4. 2019.04.03 인생에 3번의 기회
2019. 4. 16. 06:08 즐기는 재테크

과거에는 남편이 바깥일을 해서 돈을 벌어오면, 아내는 이 돈으로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게 관행이었다. 그래서 아내를 내무부 장관이라고 하지 않던가...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께서 농사일이나 다른 일로 수입이 생기시면 어머니께서 받아서 자식 교육이나 살림살이에 사용하셨고, 그 시절에는 은행보다는 친목계를 통해 목돈을 모으셨었다.



그런 친목계에 계주들이 돈을 가지고 야반도주했다는 얘기도 가끔 들렸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전기·전자 관련 공학을 전공했고, 아내는 세무회계를 전공했고 결혼 전까지 세무사 사무실에서 일했었다. 결혼하니 집안에 돈 관리는 누가 봐도 아내가 하는 게 당연했다.



그렇게 10년을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아내가 모든 소득에 대한 관리를 맡았으나, 집안 경제는 시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직장 생활을 천년만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이나 공사 직원이 아니면 정년은커녕 40대도 버티기 힘들다고 사오정, 오륙도라는 얘기를 하던 시대였다.



어느 날은 와이프는 스트레스 안 받고 별생각 없이 살고 있다는 생각에 새벽에 깨서 도화지에 편지를 썼었다. 나는 이렇게 앞날이 불안해서 잠이 안 오는데 어찌 그리 속 편히 사냐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아내에게 경제권을 넘겨받아 내가 어찌 해보자고 할래도 마음대로 돈을 쓰다 남편한테 타다 써야 하는 입장이 되는 아내에 표정이 싸해서 두 번 정도 시도하다 중단했었지만, 이제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에, 지금 못하면 이제는 영영 기회가 없을 것 같아 결혼하고 10년 정도 되었을 때 경제권을 넘겨 받았다.



그때부터 가계부를 쓰고, 지출을 줄여서 저축을 늘려 종자돈을 만들고, 그 종자돈으로 투자를 해서 지금은 미래가 불안하지 않고, 서서히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경제권을 넘겨주기를 반대했던 아내도 지금에 상황에선 수긍하고, 내 의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남편이 만들어 놓은 결과를 알기 때문에...



부부 사이에 경제권을 누가 갖느냐, 혹은 따로 관리하냐에 대한 글들을 가끔 접한다. 내 의견은 누구든 경제 관념이 있는 사람이 경제권을 갖고, 그 관리 내역을 부부가 서로 공유하라고 조언한다.



아주 가끔 생각하곤 한다. 결혼 초기부터 본인이 가정 경제권을 가졌으면 지금은 어떠한 모습일까? 지금보다 더 부자가 되어있을까? 모른다. 인생은 어디로 튀게 될지... 더 욕심 부리다 망했을 수도...



내 경험을 교훈 삼아서 아들과 딸에게는 때가 되면 경제 교육은 잘 시키려고 한다. 나중에 배우자가 애들보다 더 능력이 있으면 경제권을 맡기고, 아니면 아이들이 맡아서 관리할 수 있도록...



그렇게 사회 초년부터 결혼하고 둘이서 잘 관리해 나간다면 충분히 작은 부자는 될 수 있다.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11. 06:20 책에서 배우다

P51

주식은 부동산이나 예금보다 위험한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동산이 주식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원인은 주식투자를 하다가 망한 사람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럴 것이다. 그러나 "선물, 옵션, 미수, ELW, 작전주, 간다더라 종목, 빚내서 투자하기, 원금 100%보장" 이러한 단어와 관계없이 주식을 하다가 망한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또 다른 이유는 집을 사면 바로 거기에 들어가 살기 때문에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주식은 사더라도 그 회사는 사장의 것이지 내 것이라는 생각이 잘 안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장이 그 회사를 통째로 말아먹지 않을까 막연히 불안해 할 뿐이다.


(중략)


주가는 매일 변동한다. 어제 가격이 다르고, 오늘 가격이 다르고, 시간마다 분마다 다르다. 주가를 확인할 때마다 내가 가진 재산이 달라지므로 더욱 실시간으로 주식시세를 지켜보며 내 재산이 얼마만큼 늘었는지 확인하게 된다. 주가가 조금만 하락하더라도 계속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에 주식 매도버튼을 누를는 일이 허다하다. 이렇게 손실을 보기 때문에 주식은 할 것이 못되고 역시 부동산이 안전하다고 한다. 좋은 회사 주식은 주가가 반 토막이 나더라도 금방 회복한다. 오히려 그 고비를 넘기면 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은 장기로 접근하면 위험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이미 밝혀진 바이다. 오로지 단기로 접근하였을 때에만 주식투자가 위험한 것이다.


반면 부동산은 정말 가끔 시세를 보게 된다. 대부분 이사를 가야할 때만 부동산 시세에 대해서 직접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평소에는 자기 집 시세에 대하여 별로 관심이 없다. 집값이 하락한다 하더라도 그냥 살면 될 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이처럼 나도 모르게 부동산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투자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드물다. 이 때문에 부동산 투자가 안전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3. 20:30 즐기는 재테크

초원에 초식 동물들은 자기를 잡아먹는 육식 동물이 없을 때 풀을 뜯어먹는다. 육식 동물이 나타나는지 항상 경계하면서 풀을 뜯다가 육식동물이 다가오면 너나 할 것 없이 도망친다. 안 도망치면 죽는다.

 

초원에 초식동물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순간이 매일 일어난다. 태어나자 마자 그 위험에 맞닫들이고 어미는 자식을 보호하려고 노력한다. 새끼들은 매일같이 도망치면서 배우게 된다. 저런 애들이 나타나면 도망쳐야 한다고...

 

사람도 마찬가지로 힘들고 견디기 어려울 때 배움에 기회가 온다. 그런 시기가 없는 사람은 기고만장한다. 그런 기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한꺼번에 무너질 위험이 더 커진다. 작은 위기에서 배우고 또 배워서 내공을 키워야 큰 위기에서 경계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

 

유명한 인기 가수가 빚을 수십억을 지고 수년을 갚아나가고 있었다는 일화가 있다. 이 사람은 왕년에 잘나가는 가수였고 이로 인해 많은 부를 쌓았지만, 어려움이 닥칠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많은 돈을 뿌리다 못해 다른 사람에 돈까지 빌려서 투자하고 실패했다. 다행히도 그 사람은 수년간 그 수십억 원을 갚아나갔다고 한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생을 달리했을 수도 있을 무게감이었겠지만 그 사람은 다시 일어서서 출발하고 있고, 그 어려움이 배움이 되어 더 성공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주식 투자든 부동산 투자든 상승장에는 누구나 휘파람을 분다. 그 다음에 있을 하락장을 예상하지 못하고 무리한 투자를 하다 하락장에 끝에서 생을 달리하는 사람에 대한 뉴스를 종종 보게 된다. 시기가 좋았을 뿐인데 본인에 실력이 대단한 줄 알고 무리한 투자를 하다가 어려운 시기가 닥쳐오면 무리한 투자를 감당할 수 없어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실력은 위기의 순간에 판가름 난다.

 

초원에 초식 동물처럼 항상 위험을 경계했어야 하는데, 살면서 그러한 위험을 경험해 본 바가 없으니, 사자를 바로 앞에 두고 껑충껑충 뛰며 놀고 있는 새끼에 모습니다. 운좋게 살아남게 되면 다음부터 조심하겠지만 한 번에 유명을 달리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적어도 투자는 한 싸이클이 끝나 봐야 그 결과를 안다. 한 사이클을 겪어보지 않았으면 투자금을 늘리지 말라.

 

그리고, 배움에 기회를 주는 어려운 시기에 대부분에 사람들은 손실에만 함몰되어 왜 그런 위기를 본인이 자초하게 되었는지 복기하지 않고 손실을 메우는 데만 급급하거나 손실을 확정하고 시장을 떠나게 된다.

 

바둑에서 본인의 실력을 높이는 기회는 바둑을 두는 때가 아닌 복기를 하면서 내가 왜 그때 이러한 수를 두게 되었는지 깨닫는 데에 있다. 그렇게 실력을 높여서 다음 게임에 임하는 것이다. 그 게임에서 다시 위기에 순간에 배운 것을 써먹게 되고 또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수를 통해 어려움을 겪게 되고, 복기를 통해 이를 배우게 된다. 이러한 게임한 복기를 반복하면서 급을 높여가고 그 끝에는 9단이라는 고수의 반열에 올라가게 된다. 아무리 천재라도 이런 걸 겪어보지 않고 태어날 때부터 고수에 오른 사람은 없다.

 

부모가 이런한 경험과 내공이 있어서 자식을 가르쳐 주거나, 멘토가 있어서 가르침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러한 부모나 멘토가 없다면 책을 찾아 읽어라. 책에는 그러한 위험을 경고하는 많은 글들이 있고 그러한 위기는 현재까지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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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3. 20:04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인생에 3번은 찾아온다는 기회... 오늘은 제 인생에 찾아온 기회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아파트를 샀는데 얼마가 올랐다. 주식을 얼마에 샀는데 얼마에 팔아서 얼마를 벌었던 이벤트가 살면서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제 인생에서 제가 잡은 첫 번째 기회는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글에도 제가 독서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쓴 글이 있는데, 출장지에서 만난 독서를 좋아하시는 선배님에 말씀 한마디가 제가 책을 읽게 된 단초를 제공해 주었고 그 한마디는 "설렘"이었습니다.

짧게 그때의 상황을 설명드리면 당시 저는 미국에서 3개월 정도 출장 중인 상황이었고, 선배님께서는 주재원으로 부임하면서 저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Thanksgiving day 연휴를 저와 보내던 시기였습니다. 맥주를 한잔 하면서 선배님은 미국 출장에 비행기를 타고 오는 시간이 무척 설렌다고 말씀을 하셨고, 무엇 때문에 설렌다고 하시냐고 물었더니 "책을 읽을 수 있어서..."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설렌다'라고 하는 건 대부분 처음 접하는 시기에 맞게 되지요. 학생 시절에는 학년이 바뀐다거나, 학교가 바뀐다거나... 여자 친구나 애인을 사귄다거나... 직장에 취직을 하거나... 아이를 낳는다거나... 해외 출장을 처음 가본다거나... 모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거나...

그 시절에 저는 일상에서 그다지 설렐 일이 없는 상태였는데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로 설렌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 갔지만 귀국하면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독서를 습관화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노력을 많이 해서, 그 뒤로 지금까지 년간 100권 안팎의 책들을 계속 읽어오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만화책부터 해서 무협지같이 흥미위주로 해서 책을 가까이하는 걸 습관화하다가 언제부턴가 재테크에 꽂히면서 도서관의 재테크 책들 수백 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앞서가신 분들의 경험을 접하게 되었고 그중에서 제가 해볼 수 있는 부분을 실제 해보면서 제 경험치를 늘렸습니다.

이후로 저는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으면 그 부분에 관련된 책을 찾습니다. 그중 도움이 될만한 일화를 말씀드리면, 저와 제 와이프는 평균 이상의 키이고 아들도 지금은 저보다 클 정도로 키로 걱정해보지 않았는데 유독 딸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키로 반에서 첫 번째를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작았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만 해도 아빠, 엄마가 크니까 크겠지 했는데 고학년이 되어서도 1번을 벗어나지 못하니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은 작정하고 도서관에서 아이들 키에 관한 책을 찾아 읽었는데, 그 책에 여자 아이들만에 특별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대충 기억을 더듬어 보면 여자 아이들은 2차 성징이 나타난 이후에 2,3년 정도면 키 성장이 멈춘다고 합니다. 그전까지 1년에 성장이 5센티 이상이면 정상적이라고 하니 역산해보면 160~165 정도의 키가 되려면 2차 성징이 시작되기 전에 150 정도의 키는 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섭니다. 그런데 2차 성징을 시작하는 시기가 어떤 아이는 초등학교 때 일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중학생이 되는 시기가 되기도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잘 먹이다 보니 발육 상태가 좋아서 그 시기가 앞당겨진다고 하는데, 원하는 키를 위해서는 2차 성징시기를 최대한 늦추는게 중요하게 됩니다. 1년을 늦추면 5센치를 벌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자아이의 경우 이 2차 성징을 시작하라고 호르몬이 분비가 되는 포인트가 몸무게가 30키로 정도가 되는 시기라고 합니다. 남자 아이는 이와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이전 세대보다 잘 먹이다보니 여자 아이들의 몸무게가 30킬로가 되는 시점이 이전보다 당겨지게 되고 2차 성징의 시기도 빨라진다는 얘기가 됩니다.

딸아이한테도 이 얘기를 들려주었고 몸무게를 관리했습니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시기에 엊그제 측정을 해보니 158센티 정도가 되어 앞으로 2,3년간 저성장 시기가 된다고 해도 160센티는 충분히 넘길 것 같아서 안심이 됩니다. 여자 아이 키가 걱정이 되시는 부모님이 계시면 도서관에 가셔서 책을 한번 찾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주위에 초등학생 여자 아이를 둔 동료가 아이 몸무게가 40킬로 넘어간다고 해서 물어보니 키가 작아서 호르몬 주사를 맞히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이 얘기가 혹시 도움이 되실 분이 계실까 해서 말씀드립니다.

세계적으로 리딩을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 치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워런 버핏도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로 보낸다고 하며 재테크를 잘하시는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 책을 읽지 않는 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책을 읽지 않고 계신다면 그 위치에 도달할 확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럼 어떤 책,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글을 읽으면서 본인으로 하여금 계속 생각을 불러일으켜 진도가 잘 안 나가는 책이, 어려워서 이해가 안돼서 진도가 안 나가는 게 아니라, 본인을 대입해보고 과거를 되짚어 보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결과적으로 행동을 유발하게 하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 벽에 있는 글귀인데 너무 마음에 와 닿아 사진을 찍어온 구절입니다.

나는 한 권의 '책'을 책꽂이에서 뽑아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을 꽂아 놓았다. 그러나 나는 이미 조금 전의 내가 아니다. - 앙드레 지드 -

그 뒤로 제 인생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는 이전 글에 등장한 18채 집을 가지신 분과의 인연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분과의 만남은 10여 년 전으로 제가 부서를 전배 하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입사하시기 전에 벤처기업을 차려서 대표이사도 하다가 말아먹어도 보시고 경력직으로 회사에 입사하셨는데 성격적으로는 맞을 게 없는 사이가 어떻게 죽이 맞아서 제 나이 30대 초반에 투자한다고 같이 회사 밖에서 이것저것 구상해보고 해보기도 했었지만 고생만 하고 돈만 날리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그분이 해외 주재원으로 가 계신 사이에 국내 정리하신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셨었고, 주재 기간 동안 아껴서 귀국 후에도 지속하셨었는데, 그 시절 저는 이제 집 평수를 늘려서 갈아타기를 막 끝내고 '이제 좀 노닥거리고 살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이 부동산에 방문했을 때 본 광경을 얘기해 주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눈 앞에서 "이거 이거 주세요." 하면서 아파트 5채를 한꺼번에 매매를 했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는 제 머릿속에는 "나는 그동안 돈을 깔고 앉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그 뒤로 관련 책도 많이 읽고 그분 형수님이 좋다고 하는 곳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실제 투자도 하나 둘 늘려가면서 지난 3년여 동안 자산이 많이 증가를 했습니다.

제가 캠핑카를 구입하고 처음으로 1박을 그 분과하면서 우리가 처음에 이런저런 삽질을 많이 했었는데, 10년이 지나서 이런 결과를 얻었으니 이정도면 좋은 인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과정 중에 이런 저런 우여곡절이 있고, 아직도 풀지 못한 실타래가 있지만 나쁜 것이라도 그런 일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우리가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마지막 세 번째 기회는 딱히 이것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생각되는 이벤트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를 만난 거, 아들, 딸을 낳은 거... 이런 건 예외로 두고...

욱여넣자고 하면 회사에 입사할 수 있게 해 준 괴짜 같은 친구가 있는데, 마지막 세 번째 기회는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하려고 합니다.

돌이켜 보면 이런 기회들이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생에 꼭 3번의 기회만 있으라고 하는 법이 없으니 앞으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 나가서 또 다른 여러 번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영감을 받아가고 또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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