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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6. 09:23 아이들의 부모되기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들은 손가락, 발가락은 10개 씩인지, 이목구비는 정상인지부터 살피게 된다.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만 자라 달라는 소박한 소망을 품고 자식을 키우게 된다.

 

아이가 커서 놀이터나 바깥 활동을 하게 되면 처음에는 엄마, 아빠가 동행을 하게 되지만 점차 커가고 학교를 다니게 되면 혼자 활동하게 되는 날이 온다.

 

유치원 때까지만 해도 부모들인 인솔하고 학원버스가 집 근처까지 데려다 주기 때문에 별일이 없지만, 대부분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혼자서 등하교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이때 아이에게 주지시켜야 하는 것은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다. 수업시간에 친구들하고 장난치지 말고 선생님 말씀에 집중해라.'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단 횡단하지 말고, 길 건널 때 좌우를 살피고 차가 오지 않는 걸 확인하고 건너라. 그리고 공부하고 차조심 중에 차조심이 100배, 1000배 더 중요하다. 공부 좀 못한다고 바로 죽지 않아, 하지만 길 잘못 건너다 차에 치이면 바로 죽을 수 있다. 이러면 공부 전교 1등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어제는 회식이 있어서 술한잔 걸치고 집에 걸어오는 길에 횡단보도에 서 있었다. 휘파람을 불었더니 옆에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따라서 휘파람을 분다.

 

옆에 다가가서 "너 휘파람 잘 불어?"하니 불어 보이다가 길을 건너는데 신호등이 빨간 불이었다가 파란불로 바뀐다.

 

"너 파란불로 바뀌는 걸 어떻게 알았어?, "여기 신호등 다 외웠어요."

 

"너는 아저씨보다 똑똑하구나, 아저씨는 예전에 교통경찰이었는데, 그때도 몰랐었는데... 길 건널 때는 조심해야 해. 아저씨도 무단횡단도 하고 그러지만 너 같은 아이가 주변에 있으면 무단 횡단하지 않는단다. 혹시라도 아저씨가 하는 것 보고 배울까 봐..."

 

"아저씨는 어디 다니세요?", "OOOO".

"우리 아빠는 군인이세요. 비행사가 아니라 비행기 고치신데요. 저 비행기도 타봤어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헤어져 각자에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데, 어두워 안 보이지만 자꾸 저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횡단보도를 건너며 손을 크게 흔들어 주니, 꾸벅 인사를 하고 갑니다.

 

간혹 좁은 이면 도로에서 아이 손을 잡고 무단 횡단하는 어른들을 목격하고는 합니다. 저 사람은 자기가 없을 때 아이가 혼자서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겠지... 나중에 아이가 혼자서 돌아다닐 때, 아이를 사지에 몰아넣을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

 

저도 좁은 도로에서 무단횡단도 하고, 차 타고 가다 한적한 도로에서 신호위반을 할 때도 있습니다만, 아이들과 함께 갈 때는 무식할 정도로 신호를 잘 지키고 혹시라도 실수로 위반할까 조심합니다.

 

그리고 혹시 친구들이 무단 횡단하려고 하면 한 번은 얘기해 줘라. 친구가 무시하고 건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너는 무단횡단하지 말아라.

 

집 밖으로 나가면 차조심, 이게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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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