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자이언트 세콰이어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otice

2019. 4. 6. 09:20 아이들의 부모되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부모와 자녀가 소통도 잘되고 아이들도 부모님들과 여행도 다니고, 학교나 주변 친구들 사이에 있었던 일들도 부모님들께 잘 털어놓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학령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점점 벽이 높아집니다. 그러다 중2병이고 불리는 중학교 2학년 정도가 되면 부모와의 다툼이 절정으로 치닫고 나중에 돌아오기도 하고, 혹은 부모와의 사이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부유층(?)을 사이에 어둠에 경로를 통한 사교육만 가능했던 시절에는 학교에서 받는 교육이 전부인 시대가 있었으나, 현재는 교육의 중심이 사교육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한 것은 부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최대한 사교육에 의존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교육을 시켜보자 했습니다. 그래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교육은 있었습니다. 물에 빠져서 죽지 말라고 수영을 가르치고, 나중에 커서 악기 하나쯤을 다룰 줄 알아서, 프러포즈도 하고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면 가족 음악회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두 아이 모두 수영은 접영할 정도로 가리켰고, 피아노는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학원과 개인 레슨으로 가르쳐서 고3인 아들아이는 치고 싶은 곡 악보 구해서 가끔 피아노를 치고, 이 부분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놀러 가는 것이 아니다. 직장인은 직장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해야 하고, 학생은 학교나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게 학생의 본분이다. 수업 시간에는 아이들과 장난치지 말고, 선생님 말씀에 집중해라. 나중에 너희들이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학원을 안 다니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으면 아빠가 학원 수업료를 너희들 통장에 넣어주겠다."

 

 

다행히도 이런 주입식 교육(?) 덕분에 '왜 공부를 해야 해요?' 이런 질문없이 방황하지 않고 성실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아들아이는 고2 때가 되어서야 수학 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올해부터는 영어 수업도 들어야겠다고 해서 같이 하고 있습니다. 딸아이는 중학교 때부터 수학학원을 다녔는데, 안 다니면 안 되겠냐고 하니 안된다고 해서 다니게 두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영어 수업도 받고 싶다고 해서 허락해 주었습니다.

 

 

제일 좋은 경우는 아이가 학원을 안다니고도 알아서 공부하는 것(win win), 두 번째로는 알아서 하는데 학원을 필요로 하는 것(아이 win), 다음으로는 아이 스스로가 알아서 못하니 부모가 학원에 억지로 보내는 것(부모가 학원 의자에는 앉힐 순 있겠지만 아이가 안 하면 그저 부모 위안), 마지막으론 부모가 억지로 학원에 보내려고 해도 아이가 안 가는 것(부모가 속은 타겠지만 학원비는 굳음).

 

 

아들아이와에 약속으로 매달 30만 원씩 꼬박꼬박 증권계좌로 입금을 해서 현재는 3천만 원이 넘는 돈이 모여있습니다. 학원을 다닌 후로도 계속 넣어주고는 있습니다. 딸아이는 중학교 때부터 다녔으니 학원비 대신으로 통장에 돈을 넣어줄 이유는 없었으나, 나중에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겠으나 매달 똑같이 30만 원씩 입금해 주고 있습니다.

 

 

저는 제 나름의 경험으로 꼭 공부를 잘해야지 잘 사는 것도 아니고, 누구라도 노력하면 작은 부자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이 이러한 길을 가는데 좀더 유리한 조건이 될 수도 있으나, 부부가 잘 합심하고 노력한다면 불리한 조건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자립할 시기가 되면 자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소비 지출, 저축,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가 배우고 경험한 바를 전수해 줄 생각입니다. 그래서 부모에 금전적 도움 없이도 스스로에 힘으로 자산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주고, 그 경험을 후대로 그 시대에 상황에 맞게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마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도 과거에 글에서나 이후에 글에서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좀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어느 정도 노력은 필요하지만, 뒤돌아 봤을 때, '그때 좀 열심히 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살았으면 합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학원안다니고 공부해서도 특출 나게 공부를 잘했다. 뭐 이런 글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고만고만합니다. 제 나이에 제가 들였던 노력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저였으니까 그렇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아들이 다르고, 아들과 딸이 다르고, 사람마다 다 다른 걸 인정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아이들과의 관계에 큰 문제가 없고, 아빠는 아직 실력 발휘를 안했으며, 때를 기다려 아이들에게 후대에 공부 못하는 자손들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탄탄한 기본기를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고, 돌아 봤을 때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는지, 아빠는 이것만 물을 것이다...

'아이들의 부모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 용돈 관리  (0) 2019.04.06
공부보다 더 중요한거...  (0) 2019.04.06
사춘기 자녀를 키워보지 않고서는...  (0) 2019.04.06
집안일 같이하기...  (0) 2019.04.06
부모님께 존댓말 사용하기...  (0) 2019.04.06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