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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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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2. 11:34 일상 속에서

 지난 토요일에 갑자기 잘 나오던 TV가 내 눈앞에서 맛이 갔다. 전원을 껐다 켜도 올라오다가 다시 꺼지거나 먹통이 된다.


 다른 식구가 보다가 이런 상황이 되었으면 이랬냐, 저랬냐 뭐라 했을지도 모르는데 내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니, 군소리할 것이 없어서 다행이다.


 아이들도 고3, 고1이니 그냥 TV 없이 살아볼까? 아니면 이 기회에 좀 더 큰 사이즈로 새로 살까? 패널이 고장 났으면 좋겠는데... 우선 어디가 문제인지나 먼저 알아보고자 AS센터에 전화했는데, 출장 수리 일정이 이것저것 고려하다 보니 다음 주에나 가능했다. 일단 예약해놓고...


 좀 있으려니 수리 기사분한테 연락이 왔다. 불량 현상을 이야기하니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문제가 패널이 아니라서 새로 사는 것보다는 메인보드 교체가 나을 것 같다. 기사분께서 다행히 지금 시간이 된다고 해서 교체를 받았다.


 TV를 7년 전에 구매한 것 같은데, 메인 보드는 최신 교체 가능한 것으로 교체된다고 한다. 수리비가 좀 아까웠는데 다행히 기존 보다 더 Upgrade 되었다. 화질도 선명해지고, 리모컨도 새로 받고, 외장 저장 장치에서 동영상 지원도 이전에 안 되던 영상까지 Play가 되니 더 편해졌다. 메인 보드 교체 비용으로 신규 버전에 TV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집에서 편하게 입을 운동복 바지와 티셔츠를 사러 가는 길에, 걸어갈까? 차를 가져갈까? 고민하다 차를 가지고 가기로 결정했다.


 지하 주차장으로 향해서 밖에서 차안을 보니 차 내부가 좀 환한 것 같다. 차를 타서 보니 실내등 하나가 어제 장바구니를 들어올리다 스위치가 눌러졌는지 계속 켜져있었나보다. 아뿔싸... 시동이 안걸리면 서비스 불러야 하는데, 캠핑카다 보니 자동차 보험에 긴급출동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다. 서비스 부르면 또 돈나가는데...


 다행히 시동이 걸린다. 차량이 거의 주말용이라 걸어갔으면 다음에 차를 탈 때는 배터리는 이미 방전되었을텐데 다행이다.


 일상에서 안좋은 일이 있더라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는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투자는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실행할 수 있고, 무엇보다 어차피 벌어진 일을 두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더 낫지 않겠는가...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17. 06:21 일상 속에서

죽음에 대해 밖으로 표출은 못 하지만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도 가끔 그런 두려움이 몰려올 때가 있었다.

그때 극복하는 방법은 그냥 생각을 떨쳐버리는 방법이었다.


그러다 든 생각이 나 혼자서 영원히 산다면...


지금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을 다 떠나보내야 할 것이다.


그러다 아이들에게 생각이 미쳤다.


내가 오래 살아서 아이들을 먼저 보낸다?

자식을 위해 자기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게 부모다.


내가 오래 살자고 자식을 먼저 보내는 아픔을 겪고 싶지는 않다. 그럴 바에야 먼저 죽는 게 낫다. 그러고 보니 그편이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 되었다.


부모를 여의어도 나중에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많다. 그리고 그게 낯설지도 않다. 하지만, 자식을 먼저 보냈는데 행복한 사람... 잠깐 잠깐에 행복은 있을 수 있을까...


그 아픔은 가늠이 되지 않기에...


몇 년의 세월이 긴가? 치매에 걸리지 않는 한 몇천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내 뒤에 온 이들은 나를 절대 앞서서 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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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12. 08:56 일상 속에서

삶에 굴곡이 없이 평탄하기만 한 인생을 산 사람이 있을까?



이건희 회장도 아끼던 딸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어떤 사람은 부모 복이 있어서 태어나면서부터 어려운 거 없고, 아쉬운 거 없이 살아온 사람도 있을 테지만 끝까지 살아봐야 알 일이다. 어려서는 부유하게 살았으나 갑자기 가세가 기울어져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다.



가진 것 없는 부모 밑에서 태어나 초년 시절에는 힘들게 살았지만 자수성가해서 잘살게 된 사람도 있다.



태어나는 것은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니 불평해봐야 소용없는 일이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이후에 내 삶이다.



흙수저 부모 밑에서 자랐어도 자수성가하는 사람도 있고, 또 부모 세대와 같이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다.



어린 시절, 고향이 시골이라 아들 하나 공부시킨다고 부모님과 떨어져 이제 갓 대학 입학한 누나들을 따라 타지에서 반지하 단칸방에서 자취생활을 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교 따라서 자취방을 옮겨 다니고, 하숙 생활하다가 독서실 바닥에서 자고 라면으로 두 달을 끼니를 때웠던 시절도 있었다.



신혼살림은 오래전 연탄 때던 아파트에서 시작했고, 주변 환경은 얘기하기 그럴 정도로 좋지 않은 환경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암울하기만 했던 그런 기억들도 지금 행복하니 추억이 된다. 그때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에 내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과거도 없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왜냐? 그 인생에 조각이 다른 걸로 대체되면 내 인생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인생사 세옹지마라 지금보다 더 잘 됐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보다 더 못할 수도 있다. 지금 현재가 충분히 행복하기에 힘들고 아팠던 일들도 꼭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나온 과거에 후회가 없다.



간혹 지금은 행복하지만 힘든 과거때문에 힘들어 하는 이들의 글을 보게 된다. 지금 행복하다면 그 과거는 없어서는 안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위안을 삼으시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에는 끝까지 좋은 일도, 끝까지 나쁜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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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10. 05:29 일상 속에서

주중에는 알람이 맞춰져 있다.


아침 5시 20분 기상, 바로 화장실을 다녀오고...


아침 명상 5시 58분까지, 2분 동안 정신을 차리고...


출근 복장을 한다.



약을 복용하고, 강아지 패드를 갈아주고, 먹이와 물을 보충해준다.



아침 6시 8분에 집을 나선다.



출근 버스를 탑승하고, 회사에 도착하면 휘트니스로 향한다.



7시  20분까지 약 30분가량 운동을 하면서 책을 읽는다. 운동기구에 거치시키고 책을 읽으며 다리는 계속 운동하는 형태다.



30분간 운동을 마치면 꺼꾸리로 물구나무를 잠깐 서고 샤워장으로 이동...



몸무게를 측정하고 얼마나 덜 먹어야 하는지, 얼마나 더 먹을 수 있는지 가늠을 한다.



새것이 아닌 수건을 한 장 들고, 또 새것 같지 않은 샤워 타월을 한 장 들고 들어가서, 4중날 면도기 케이스를 소지품 가방 위에 올려놓고, 면도기를 들고 샤워를 시작한다.



샤워가 끝나면 부스에서 물기를 닦고, 면도날 케이스를 씌워 소지품 가방에 넣고, 물기 있는 수건으로 귀를 닦으며 샤워장을 나간다.



드라이를 하고 스킨을 바르고, 출근 복장을 다시 갖추고 출근을 한다.



아침 기상부터 사무실에 올라가는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현이 된다. 이 시간동안 생각한 것로 인해서 인생에 항로가 바뀌어 가기 때문에 이 아침에 루틴이 진행되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매일매일 나를 바꾸어 나가는 시간...

https://vin.gl/p/2595086?asrc=copylink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9. 05:33 일상 속에서

지난 주말에는 참 오랜만에 고향 동네 친구들 모임을 가졌다.



미국 San Jose에서 거주하고 있는 친구가 몇 년 만에 들어 온다고 한 달 전에 연락이 왔다. 정말로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끼리 한번 시간 내서 얼굴 보자 해서 한 달 전에 약속을 잡았다.



울릉도에서 2주에 한 번 육지로 나오는 친구도 있었고, 우리 집에서 자고 가도 될 것 같아서 집으로 초대를 했다. 시간 약속이 계속 틀어졌지만, 다행히 집에서 배달음식으로 간단하게나마 대접을 해서 이런저런 변수들에도 저녁을 같이할 수 있었다. 이런 모임을 함에 있어서 아내를 귀찮게 하면 모임에 유지가 어려우니 아내들도 편하게 해줘야 한다.



코흘리개 어린 시절에 친구들이 이제는 중년에 나이가 되어 이제는 고등학교 자녀들을 다 두고 있다.



미국에서 온 친구는 최근에 둘째인 아들하고 좀 트러블이 있는 것 같다. 아들 때문에 속을 썩다 보니, 본인 때문에 속 썩었을 부모님이 자꾸 생각이 나서 혼자 들어왔다고 한다.



울릉도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격주 부부로 생활하는 친구는 최근에 아들하고 둘이서 일본 여행을 했는데, 아들이 알아서 가이드를 잘한 모양이다. 아마도 아빠가 집에 계시지 않으니 큰아들이 집에서 아빠 몫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내 어릴 적에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누나들하고 자취를 시작해서, 나 혼자 생각이지만 아버지 대신 가장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었다. 그 책임감이 알아서 잘 생활하도록 이끌어 준 것 같다.



다들 형제, 자매들이 적으면 3명에서 5명씩 되다보니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 없다고 관계가 좋지 않은 형제도 있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 있는 가족들도 있지만, 다행히도 본인들 가정은 잘 꾸리고들 사는 것 같다. 어느 정도에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형제자매들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를 잘 들여다 보면, 결국은 돈 문제로 귀결되는 것들이 많다.



형제자매들 중 누가 더 부모에게 받아가고, 누가 더 부모 부양에 참여하는 등... 이런 문제로 사이가 틀어지는 가족들이 많다.



장성한 형제자매 관계에 있어서 모임에 대한 부분은 필수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부모님 부양에 대한 부분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나는 부모님 부양에 대한 부분에는 본인이 모든 부담을 다 할 생각이다. 큰 병원에 가셔야 할 상황이나 모시고 살거나 요양병원에 모셔야 할 상황이 되면 모든 부담을 지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문제가 되는 상황을 사전에 막고, 일정 부분 부담하고자 한다면 부모님께 따로 하라고 한다. 이는 부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안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남은 부모님에 재산에 대해서는 누님들이  알아서 배분해 가고 내 몫은 큰 매형을 주겠다고 했다. 이걸로 얼마 되지 않는 상속에 문제도 크게 다툼없이 정리될 것으로 생각한다.



필수적인 부분 외에, 부가적으로 가족 모임에 대한 부분은 1년에 한 번 정도는 전체 비용을 부담해서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참석해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초년 시절에 그렇게 아끼고 모아서 지금은 위와 같이 생각하는 일들에 대한 비용을 부담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10년 전과 지금에 달라진 부분이 뭐냐고 묻는다면, 꼭 필요한 곳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돈을 쓸 수 있다는 거...



문제는 이렇게 해서 대접하면, 상대방도 또 미안해서 뭔가를 또 하려고 하니, 싫어하는 2차를 또 가게 된다는 거... 어쩔 수 없이 끌려나가서 다음날 더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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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8. 06:53 일상 속에서

 

처음 담배를 접하게 된 건, 대학에 첫발을 내디딘 시기였다. 재수하고 입학한 친구가 있었는데, "너 담배 피울 줄 알아?" 이 얘기에, 알량한 자존심에 피워보지 못한 담배를 피울 수 있다고 얘기했다가 한개비 피워봤다가 연신 기침을 해댔다.



이후로 거의 20년을 피웠다가 2012년 4월부터인가 금연을 했던 것 같다.



아이들이 있는 아빠로 얘들 앞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고, 나중에 아이들이 피운다고 하면 피우지 말라고 할 텐데, 아빠는 피우면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게 뭔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끊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 혼자만의 Rule을 만들었다.



술 마시면 피울 수 있다.



술을 마시면 나중에 이성보다 본능에 충실해지기 때문에 제어하기가 쉽지 않다. 어쩌다 한번 또 술 마시다 피울 수 있는 확률이 높은데, 그걸 실패로 규정한다면 금연은 정말 요원한 얘기가 될 것 같았기 때문에 허용치를 둔 것이다.



제일 힘든 게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게 습관이었는데, 그 습관의 고리를 끊는 게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술 마시면 피울 수 있으니 낮 동안에는 어떻게든 참을 수 있었다. 담배 때문에 저녁에 술자리를 만든 경우도 있었다.



미국 출장을 가서는 내 Rule을 알고 있는 선배가 대낮에 맥주를 주고 마시라고 한 다음에 담배를 준 적도 있었다. 밤이든 낮이든 일단 술 한잔이라도 들어가면 내 Rule을 지킨 것이기 때문에...



그러다 점점 낮시간에는 담배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술자리를 어거지로 만들지 않게 되니 술자리도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다 이제 술자리에서도 담배 피우지 말아볼까해서 술자리에서도 몇번 참았던게 지금까지 금연을 하게 되었다. 이제 대략 6~7년 정도가 경과되었고, 이제 길에서 담배피우는 사람을 보면 앞질러 가는 수준이 되었다.



금연을 하시고자 하는 분들에게, 금연 시작 후 어느날 담배를 피운다는 가정하에 그때 어떻게 대응하고 다시 금연을 유지해 나갈 것이지 꼭 생각하시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중간에 그런 날이 있더라도 실패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을 용서하시고, 다시 또 금연을 이어가시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행동입니다.


암환자를 지켜본 바로 제일 고통스러운 암환자가 폐암 환자인 것 같습니다. 밥은 하루 몇끼 먹고, 화장실도 하루에 몇번 가지만 숨은 사는 동안 계속 쉬어야 하기 때문에, 본인도 고통스럽지만 간병하는 가족들도 가래가 끼어 숨구멍이 막히니 잠잘 때도 계속 석션으로 가래를 빼줘야 해서 제대로 잠을 못 자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담배 끊기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꼭 금연에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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