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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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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에 해당되는 글 15

  1. 2019.04.03 완벽하게 행복한 가정은 없다.
  2. 2019.04.03 인생에 중요한 것들 중에 하나...
  3. 2019.04.03 인생에 3번의 기회
2019. 4. 3. 20:24 일상 속에서

이전에 TV 예능(하숙집 딸들)에서 영화배우 박중훈 씨가 출연을 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했던 얘기 중에 한마디가 마음속에 여운이 남아서 글을 써 봅니다.

"어느 가정이나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완벽하게 행복한 가정은 없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주상절리에서 20명 정도에 대가족 여행객을 만났습니다. 조부모와 손자, 손녀 세대까지 대가족이 후드티를 다 같이 맞춰 입고 손자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것 같아서, 이 행복한 그림에 누구든 한 명이 빠지면 사진이 서운할 것 같아 제가 찍어드린다고 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모두 자리를 잡았는데 중고생 정도의 딸아이와 엄마간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아이는 무슨 연유에선지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했고, 어머니는 어떻게든 같이 찍어야 한다고 실랑이를 벌여서 여자아이가 울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더 지체하면 싸움이 될 것 같아서 실랑이하는 모습이 있더라도 몰래 한컷을 찍고, 여자아이를 빼고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사실 여자아이 나이때 왕왕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저희 아들도 치열교정이 거의 마무리가 돼서 막내 고모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궁금하다고 사진 좀 한 장 찍어서 보내달라고 와이프한테 얘기를 한 모양인데 그 한 장을 안 찍겠다고 티격태격했던 것 같습니다. 무슨 고집인지 사진 찍는 거 싫어한다고 하더니 다행히 저하고 둘이 산행을 했을 때는 고집 안 부리고 독사진도 찍고, 같이 셀카도 찍고 해 줘서 속으로 고맙다 했습니다.

어른들 눈으로 바라보면 철없이 보이기도 하고, 나중에 후회할텐데... 싶기도 하고... 멀리서 봤을 때 행복해 보였던 대가족이 여자아이 하나로 그 어머님은 그런 모습이 노부모님이나 다른 식구들한테 실망을 줄까 죄송스러웠을 것 같고 또 생판 모르는 남에게 그런 모습이 보였으니 부끄럽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미운 우리 새끼라는 프로에서도 김건모씨가 3형제인데 둘째인 김건모 씨가 너무 스타가 되다 보니 남들은 둘째가 잘돼서 가족들은 참 좋겠다 싶지만 정작 아래 동생은 형과의 관계가 불편했었다고 합니다. 이런 얘기는 집안 형제 중에 누군가 너무 잘돼서 형제들과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나게 되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른 많은 가정들은 행복해 보이는데 우리집은 왜 이럴까... 이런 자괴감이 들었던 분들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쓴 글의 댓글 중에 부럽다고 하시고, 대단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어떤 분은 좋은 남편 감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그런 분들은 제 아내가 부러우실 테지만 저는 집안일에 도움을 잘 안주는 대표 주자라 집안일에 대해서는 하기 싫어하고 귀찮아해서 거의 대부분 아내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냥 글에서 보여지는 부분이 욕먹을 내용을 쓰지 않으니까 다른 부분이 좋아 보일 수는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 옆에 있는 짜증 나는 남의 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다른 가정도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마냥 행복해 보일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생사 희로애락을 다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1년 365일 늘 행복할 수는 없을 겁니다.

나만 이렇게 세상 사는 게 힘들고, 다른 집은 행복한 것 같은데 우리 집은 왜 이렇게 맨날 시끄러워 세상 살기 힘들다고 생각이 들 때면 다들 어느 정도는 티격태격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조금 위안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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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3. 20:20 일상 속에서

친한 지인과 저녁을 같이 하고 귀가를 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7살이 많으신데, 같이한 인연이 13년 정도 되었습니다.

13년 전부터 같이 투자하러 다닌답시고 경매도 알아보고, 상가도 투자해보고, 해외에 투자계획도 세워보고...

그 시절 빚으로 시작했다가 50~60억 정도 자산을 일군, 제가 친분이 있는 분들 중에 제일 자산이 많으신 분...

이 분의 경험담이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 자산 형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기업체에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지도선배라고 업무를 가르쳐주는 선배를 붙여주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제가 입사하기 이전에 선배들은 이전 선배들이 하는 일을 어깨 너머로 배웠다고 하는데, 이제 회사 시스템으로 신입사원에 대해서는 능력 있는 사수를 붙여줍니다. 대충 아무 나도 아니고 그 조직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선임자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지도선배를 한번도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몇 번씩 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면서 혼자 배우는 것 보다, 경험 많고 잘 알고 있는 멘토가 업무 하면서 조언해주면 일을 배우고 익히는데 시행착오도 덜하고 훨씬 도움이 되겠지요.

공부할 때는 공부 잘하는 친구가 도움이 되고, 운동을 배울 때도 경험많은 트레이너가 도움이 되고...

인생에 여러 부분에서 자신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경험 많은 멘토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오면서 멘토로 삼을 수 있는, 앞서간 누군가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한 멘토가 있고, 없고가 인생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합니다.

언젠가 '나는 그런 멘토가 없었는데 왜 잘 됐을까?'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사람은 아니지만 많은 멘토를 두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한 훗날에, 제 얘기를 귀담아들을 수 있는, 멘토로 삼을 수 있는 아버지가 될 수 있기를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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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3. 20:04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인생에 3번은 찾아온다는 기회... 오늘은 제 인생에 찾아온 기회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아파트를 샀는데 얼마가 올랐다. 주식을 얼마에 샀는데 얼마에 팔아서 얼마를 벌었던 이벤트가 살면서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제 인생에서 제가 잡은 첫 번째 기회는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글에도 제가 독서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쓴 글이 있는데, 출장지에서 만난 독서를 좋아하시는 선배님에 말씀 한마디가 제가 책을 읽게 된 단초를 제공해 주었고 그 한마디는 "설렘"이었습니다.

짧게 그때의 상황을 설명드리면 당시 저는 미국에서 3개월 정도 출장 중인 상황이었고, 선배님께서는 주재원으로 부임하면서 저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Thanksgiving day 연휴를 저와 보내던 시기였습니다. 맥주를 한잔 하면서 선배님은 미국 출장에 비행기를 타고 오는 시간이 무척 설렌다고 말씀을 하셨고, 무엇 때문에 설렌다고 하시냐고 물었더니 "책을 읽을 수 있어서..."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설렌다'라고 하는 건 대부분 처음 접하는 시기에 맞게 되지요. 학생 시절에는 학년이 바뀐다거나, 학교가 바뀐다거나... 여자 친구나 애인을 사귄다거나... 직장에 취직을 하거나... 아이를 낳는다거나... 해외 출장을 처음 가본다거나... 모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거나...

그 시절에 저는 일상에서 그다지 설렐 일이 없는 상태였는데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로 설렌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 갔지만 귀국하면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독서를 습관화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노력을 많이 해서, 그 뒤로 지금까지 년간 100권 안팎의 책들을 계속 읽어오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만화책부터 해서 무협지같이 흥미위주로 해서 책을 가까이하는 걸 습관화하다가 언제부턴가 재테크에 꽂히면서 도서관의 재테크 책들 수백 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앞서가신 분들의 경험을 접하게 되었고 그중에서 제가 해볼 수 있는 부분을 실제 해보면서 제 경험치를 늘렸습니다.

이후로 저는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으면 그 부분에 관련된 책을 찾습니다. 그중 도움이 될만한 일화를 말씀드리면, 저와 제 와이프는 평균 이상의 키이고 아들도 지금은 저보다 클 정도로 키로 걱정해보지 않았는데 유독 딸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키로 반에서 첫 번째를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작았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만 해도 아빠, 엄마가 크니까 크겠지 했는데 고학년이 되어서도 1번을 벗어나지 못하니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은 작정하고 도서관에서 아이들 키에 관한 책을 찾아 읽었는데, 그 책에 여자 아이들만에 특별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대충 기억을 더듬어 보면 여자 아이들은 2차 성징이 나타난 이후에 2,3년 정도면 키 성장이 멈춘다고 합니다. 그전까지 1년에 성장이 5센티 이상이면 정상적이라고 하니 역산해보면 160~165 정도의 키가 되려면 2차 성징이 시작되기 전에 150 정도의 키는 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섭니다. 그런데 2차 성징을 시작하는 시기가 어떤 아이는 초등학교 때 일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중학생이 되는 시기가 되기도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잘 먹이다 보니 발육 상태가 좋아서 그 시기가 앞당겨진다고 하는데, 원하는 키를 위해서는 2차 성징시기를 최대한 늦추는게 중요하게 됩니다. 1년을 늦추면 5센치를 벌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자아이의 경우 이 2차 성징을 시작하라고 호르몬이 분비가 되는 포인트가 몸무게가 30키로 정도가 되는 시기라고 합니다. 남자 아이는 이와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이전 세대보다 잘 먹이다보니 여자 아이들의 몸무게가 30킬로가 되는 시점이 이전보다 당겨지게 되고 2차 성징의 시기도 빨라진다는 얘기가 됩니다.

딸아이한테도 이 얘기를 들려주었고 몸무게를 관리했습니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시기에 엊그제 측정을 해보니 158센티 정도가 되어 앞으로 2,3년간 저성장 시기가 된다고 해도 160센티는 충분히 넘길 것 같아서 안심이 됩니다. 여자 아이 키가 걱정이 되시는 부모님이 계시면 도서관에 가셔서 책을 한번 찾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주위에 초등학생 여자 아이를 둔 동료가 아이 몸무게가 40킬로 넘어간다고 해서 물어보니 키가 작아서 호르몬 주사를 맞히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이 얘기가 혹시 도움이 되실 분이 계실까 해서 말씀드립니다.

세계적으로 리딩을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 치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워런 버핏도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로 보낸다고 하며 재테크를 잘하시는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 책을 읽지 않는 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책을 읽지 않고 계신다면 그 위치에 도달할 확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럼 어떤 책,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글을 읽으면서 본인으로 하여금 계속 생각을 불러일으켜 진도가 잘 안 나가는 책이, 어려워서 이해가 안돼서 진도가 안 나가는 게 아니라, 본인을 대입해보고 과거를 되짚어 보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결과적으로 행동을 유발하게 하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 벽에 있는 글귀인데 너무 마음에 와 닿아 사진을 찍어온 구절입니다.

나는 한 권의 '책'을 책꽂이에서 뽑아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을 꽂아 놓았다. 그러나 나는 이미 조금 전의 내가 아니다. - 앙드레 지드 -

그 뒤로 제 인생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는 이전 글에 등장한 18채 집을 가지신 분과의 인연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분과의 만남은 10여 년 전으로 제가 부서를 전배 하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입사하시기 전에 벤처기업을 차려서 대표이사도 하다가 말아먹어도 보시고 경력직으로 회사에 입사하셨는데 성격적으로는 맞을 게 없는 사이가 어떻게 죽이 맞아서 제 나이 30대 초반에 투자한다고 같이 회사 밖에서 이것저것 구상해보고 해보기도 했었지만 고생만 하고 돈만 날리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그분이 해외 주재원으로 가 계신 사이에 국내 정리하신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셨었고, 주재 기간 동안 아껴서 귀국 후에도 지속하셨었는데, 그 시절 저는 이제 집 평수를 늘려서 갈아타기를 막 끝내고 '이제 좀 노닥거리고 살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이 부동산에 방문했을 때 본 광경을 얘기해 주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눈 앞에서 "이거 이거 주세요." 하면서 아파트 5채를 한꺼번에 매매를 했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는 제 머릿속에는 "나는 그동안 돈을 깔고 앉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그 뒤로 관련 책도 많이 읽고 그분 형수님이 좋다고 하는 곳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실제 투자도 하나 둘 늘려가면서 지난 3년여 동안 자산이 많이 증가를 했습니다.

제가 캠핑카를 구입하고 처음으로 1박을 그 분과하면서 우리가 처음에 이런저런 삽질을 많이 했었는데, 10년이 지나서 이런 결과를 얻었으니 이정도면 좋은 인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과정 중에 이런 저런 우여곡절이 있고, 아직도 풀지 못한 실타래가 있지만 나쁜 것이라도 그런 일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우리가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마지막 세 번째 기회는 딱히 이것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생각되는 이벤트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를 만난 거, 아들, 딸을 낳은 거... 이런 건 예외로 두고...

욱여넣자고 하면 회사에 입사할 수 있게 해 준 괴짜 같은 친구가 있는데, 마지막 세 번째 기회는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하려고 합니다.

돌이켜 보면 이런 기회들이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생에 꼭 3번의 기회만 있으라고 하는 법이 없으니 앞으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 나가서 또 다른 여러 번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영감을 받아가고 또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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