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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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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 해당되는 글 3

  1. 2019.04.18 내가 하면 잔소리
  2. 2019.04.16 가정 경제권은 누가?
  3. 2019.04.09 곳간에서 인심난다.
2019. 4. 18. 09:04 아이들의 부모되기

10년 정도 전에 일인 것 같다. 도서관에서 '내 아이를 지키려면 TV를 꺼라'는 책을 읽고서 아내에게 우리도 TV를 꺼보자고 제안했으나 아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뒤로 직장 상사분께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후회되는 일이 거실에 책장을 두지 않은 일이라고 하셔서, 좁은 거실 TV 맞은편 벽에 바로 책장을 두고 아이들 책을 꽂아 주었다.



그러다 1년 반 정도에 시간이 흐른 때였던 것 같다.



아내가 사회복지관에서 아이 엄마들 대상으로 하는 강좌를 듣고 오더니 나한테 TV를 꺼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아내에게 내가 1년 반전에 그 얘기를 당신한테 했는데, 그때는 뭐하고 다른 사람이 얘기하니까 듣냐고...



그때 깨달았다.



똑같은 소리도 내가 하면 잔소리, 남이 하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충고구나... 어른도 이러한데 아이들은 어떨까, 나중에 커서 내가 어떤 좋은 조언을 해줘도 잔소리가 될 수 있겠구나...



그 이후로 나는 어떤 좋은 내용이 있으면 내 입을 통해서 얘기하기보다는 남의 입과 글을 통해서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내용이 있으면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글로 보여주고 책을 남긴다. 아빠 얘기가 아니라고...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는 거라고….



주말에 박진영이 출연한 집사부일체에서 꿈에 대한 내용이 깊게 다가와서 딸아이를 꼬셔서 보게 했다. 앞부분은 한참 웃기는 내용이었고, 딱 그 부분이 시작하는데 화장실을 간다. 기막힌 타이밍이다... 화장실에서 나올 때 쯤 다시 그 부분을 틀어주었다.



저녁에 아들아이한테는 엑기스되는 딱 그 부분만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서 아들아이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아들과 딸에 성향차이가 있고, 그 차이에 맞게 접근해 줘야 원하는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춘기나 성장한 자녀들을 가르치는 건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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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16. 06:08 즐기는 재테크

과거에는 남편이 바깥일을 해서 돈을 벌어오면, 아내는 이 돈으로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게 관행이었다. 그래서 아내를 내무부 장관이라고 하지 않던가...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께서 농사일이나 다른 일로 수입이 생기시면 어머니께서 받아서 자식 교육이나 살림살이에 사용하셨고, 그 시절에는 은행보다는 친목계를 통해 목돈을 모으셨었다.



그런 친목계에 계주들이 돈을 가지고 야반도주했다는 얘기도 가끔 들렸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전기·전자 관련 공학을 전공했고, 아내는 세무회계를 전공했고 결혼 전까지 세무사 사무실에서 일했었다. 결혼하니 집안에 돈 관리는 누가 봐도 아내가 하는 게 당연했다.



그렇게 10년을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아내가 모든 소득에 대한 관리를 맡았으나, 집안 경제는 시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직장 생활을 천년만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이나 공사 직원이 아니면 정년은커녕 40대도 버티기 힘들다고 사오정, 오륙도라는 얘기를 하던 시대였다.



어느 날은 와이프는 스트레스 안 받고 별생각 없이 살고 있다는 생각에 새벽에 깨서 도화지에 편지를 썼었다. 나는 이렇게 앞날이 불안해서 잠이 안 오는데 어찌 그리 속 편히 사냐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아내에게 경제권을 넘겨받아 내가 어찌 해보자고 할래도 마음대로 돈을 쓰다 남편한테 타다 써야 하는 입장이 되는 아내에 표정이 싸해서 두 번 정도 시도하다 중단했었지만, 이제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에, 지금 못하면 이제는 영영 기회가 없을 것 같아 결혼하고 10년 정도 되었을 때 경제권을 넘겨 받았다.



그때부터 가계부를 쓰고, 지출을 줄여서 저축을 늘려 종자돈을 만들고, 그 종자돈으로 투자를 해서 지금은 미래가 불안하지 않고, 서서히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경제권을 넘겨주기를 반대했던 아내도 지금에 상황에선 수긍하고, 내 의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남편이 만들어 놓은 결과를 알기 때문에...



부부 사이에 경제권을 누가 갖느냐, 혹은 따로 관리하냐에 대한 글들을 가끔 접한다. 내 의견은 누구든 경제 관념이 있는 사람이 경제권을 갖고, 그 관리 내역을 부부가 서로 공유하라고 조언한다.



아주 가끔 생각하곤 한다. 결혼 초기부터 본인이 가정 경제권을 가졌으면 지금은 어떠한 모습일까? 지금보다 더 부자가 되어있을까? 모른다. 인생은 어디로 튀게 될지... 더 욕심 부리다 망했을 수도...



내 경험을 교훈 삼아서 아들과 딸에게는 때가 되면 경제 교육은 잘 시키려고 한다. 나중에 배우자가 애들보다 더 능력이 있으면 경제권을 맡기고, 아니면 아이들이 맡아서 관리할 수 있도록...



그렇게 사회 초년부터 결혼하고 둘이서 잘 관리해 나간다면 충분히 작은 부자는 될 수 있다.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9. 05:33 일상 속에서

지난 주말에는 참 오랜만에 고향 동네 친구들 모임을 가졌다.



미국 San Jose에서 거주하고 있는 친구가 몇 년 만에 들어 온다고 한 달 전에 연락이 왔다. 정말로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끼리 한번 시간 내서 얼굴 보자 해서 한 달 전에 약속을 잡았다.



울릉도에서 2주에 한 번 육지로 나오는 친구도 있었고, 우리 집에서 자고 가도 될 것 같아서 집으로 초대를 했다. 시간 약속이 계속 틀어졌지만, 다행히 집에서 배달음식으로 간단하게나마 대접을 해서 이런저런 변수들에도 저녁을 같이할 수 있었다. 이런 모임을 함에 있어서 아내를 귀찮게 하면 모임에 유지가 어려우니 아내들도 편하게 해줘야 한다.



코흘리개 어린 시절에 친구들이 이제는 중년에 나이가 되어 이제는 고등학교 자녀들을 다 두고 있다.



미국에서 온 친구는 최근에 둘째인 아들하고 좀 트러블이 있는 것 같다. 아들 때문에 속을 썩다 보니, 본인 때문에 속 썩었을 부모님이 자꾸 생각이 나서 혼자 들어왔다고 한다.



울릉도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격주 부부로 생활하는 친구는 최근에 아들하고 둘이서 일본 여행을 했는데, 아들이 알아서 가이드를 잘한 모양이다. 아마도 아빠가 집에 계시지 않으니 큰아들이 집에서 아빠 몫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내 어릴 적에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누나들하고 자취를 시작해서, 나 혼자 생각이지만 아버지 대신 가장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었다. 그 책임감이 알아서 잘 생활하도록 이끌어 준 것 같다.



다들 형제, 자매들이 적으면 3명에서 5명씩 되다보니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 없다고 관계가 좋지 않은 형제도 있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 있는 가족들도 있지만, 다행히도 본인들 가정은 잘 꾸리고들 사는 것 같다. 어느 정도에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형제자매들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를 잘 들여다 보면, 결국은 돈 문제로 귀결되는 것들이 많다.



형제자매들 중 누가 더 부모에게 받아가고, 누가 더 부모 부양에 참여하는 등... 이런 문제로 사이가 틀어지는 가족들이 많다.



장성한 형제자매 관계에 있어서 모임에 대한 부분은 필수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부모님 부양에 대한 부분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나는 부모님 부양에 대한 부분에는 본인이 모든 부담을 다 할 생각이다. 큰 병원에 가셔야 할 상황이나 모시고 살거나 요양병원에 모셔야 할 상황이 되면 모든 부담을 지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문제가 되는 상황을 사전에 막고, 일정 부분 부담하고자 한다면 부모님께 따로 하라고 한다. 이는 부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안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남은 부모님에 재산에 대해서는 누님들이  알아서 배분해 가고 내 몫은 큰 매형을 주겠다고 했다. 이걸로 얼마 되지 않는 상속에 문제도 크게 다툼없이 정리될 것으로 생각한다.



필수적인 부분 외에, 부가적으로 가족 모임에 대한 부분은 1년에 한 번 정도는 전체 비용을 부담해서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참석해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초년 시절에 그렇게 아끼고 모아서 지금은 위와 같이 생각하는 일들에 대한 비용을 부담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10년 전과 지금에 달라진 부분이 뭐냐고 묻는다면, 꼭 필요한 곳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돈을 쓸 수 있다는 거...



문제는 이렇게 해서 대접하면, 상대방도 또 미안해서 뭔가를 또 하려고 하니, 싫어하는 2차를 또 가게 된다는 거... 어쩔 수 없이 끌려나가서 다음날 더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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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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