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6. 09:13
아이들의 부모되기
안녕하세요?
고3 아들, 고1 딸을 두고, 아직까지는 사춘기를 별 탈 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친구같은 부모보다는, 부모 같은 부모가 되고자 했습니다. 친구는 부모가 아니어도 많을 수 있지만, 부모는 세상에 단 두 사람이기에...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누나를 언니라고 불렀습니다. 딸 많은 집에 막내아들이라 집안에서 누나라는 호칭을 들어보지 못했고, 초등학교 들어가서야 누나라고 해야 하는 걸 알았지만, 언니 언니 하다가 누나라고 하려니 어색하더군요.
그러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서야 누나라고 불렀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어려서 부모에게 반말하다가 나중에 커서 존댓말 쓰는 것도 어색하고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어려서부터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아빠, 엄마 하다가 컸다고 갑자기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시기들 어려우셨죠?ㅎ
3,4살 일 때는 반말을 해도 귀엽지만, 나중에 사춘기가 돼서 아이들한테 반말을 듣게 된다면 속 편히 넘길 수 없을 것 같았기에...
작은 강아지가 깨물면 따끔하고 말겠지만, 커서 개가 되어 물면 병원 가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제는 아빠보다 커서, 키 185센티짜리 아들이 와서 반말로 하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기에... 욕은 더더욱이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이 또한 중한 중2병, 사춘기에 집안에 큰소리 없이 넘어가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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