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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6. 09:09 아이들의 부모되기

저도 그랬고, 아이들이 자라서 머리가 좀 커지면 부모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때가 옵니다.

 

 

저도 어렸을 때 부모님 호주머니에서 돈 좀 훔쳐서 쌈치기라고 동네 형들과 친구들과 돈 따먹기도 많이 하고... 그래서 주식이 재미있는 건지...

 

 

어느 날, 지폐 한 장 훔쳐서 벽에 붙은 농사달력 뒤에다 숨겼다가 돈이 없어진걸 아신 어머니한테 돈 가져간 거 얘기하면 혼 안 내고 짜장면 사준다는 회유에 넘어가 이실직고했던... 처음에는 내가 안 가져갔다고 억울하다고 울면서 연기했었으나 어머니 눈에는 빤히 보였을 겁니다. 이 집안에서 그런 짓 할 철없는 놈은 저밖에 없다는 걸...

 

 

그 당시 짜장면은 누나들 졸업식 때,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했던 음식이었는데... 결국 혼은 안 내셨지만 짜장면도 못 먹었네요.

 

 

언젠가 아들에게도 저와 같았던 시기가 오리라...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는 컴퓨터를 아이들 방에 두었었습니다. 간간히 집에 일찍 귀가하는 날이 있는데, 아이가 불 꺼진 방에서 책을 피고 앉아있는 거죠... 뻔합니다... 컴퓨터 게임하다 어른이 문 열고 들어오는 것 같으니 전원 스위치를 확 꺼버리고 책 읽는 척을 한 거죠...

 

 

뭐해?... 하고 그냥 속아주고 넘어갑니다.

아빠를 속였다 하고 생각했겠죠.

 

비슷한 상황을 한번... 두 번... 세 번째 봤을 때, 이제 아이에게 깨달음을 주어야겠습니다.

 

 

또 불 꺼진 방에서 책을 보던 날, ㅇㅇ아 이리 와 여기 만져봐. 컴퓨터를 만지면 동작하다 커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따듯합니다.

 

 

아빠가 알면서도 속아준 거야. 아빠도 너 나이 때 할아버지, 할머니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부모 눈에는 빤히 보인단다.

 

 

그 뒤로 그런 모습은 없었습니다.

 

 

아이가 어디서 뭔가를 훔치고 거짓말하고... 그럴 수 있습니다. 아직 아이이니까요...

 

 

우리 아이가 그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그때 어떻게 아이를 가르칠 것인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 놓으시면 좋은 교육에 기회일 수 있습니다.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

우리 애가 그럴 수 있으니, 나중에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마음에 준비를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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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