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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6. 09:07 아이들의 부모되기

아이들이 어느덧 아들 고3, 딸도 고1이 되었습니다.

 

북한도 무서워한다는 중2를 별일 없이 지나 보냈습니다.

 

 

제가 어려서 고2 때부터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하고 생각하고 살은지라, 지금까지 아이들을 키우면서 크게 속 썩을 일 없었다는 거에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고2 때 야자하고 하굣길에 떠있는 달을 보고, '나는 잘 될 것이다... 나는 나를 알지만, 자식 속은 알 길이 없는데 어떻게 키워야 하나...' 그렇게 자녀양육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짤막한 글들로 몇 가지 생각나는 것들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첫아이 두돐무렵...

 

아이가 클수록 점점 고집이 세집니다. 아빠 앞에서는 하지 못하지만 엄마하고 다닐 때면 길에 들어 눕기도 한답니다. 한번 날 잡아서 고집을 꺾어놔야겠다 마음을 먹고 때를 기다렸습니다.

 

 

어느 날 기회가 왔습니다. 그 나이 때 아이들은 말은 몇 마디 못 하지만 따라서 말해보라고 하면 따라 하곤 합니다.

 

 

뭔가 문제 되는 행동이 있어서, 아빠한테 "잘못했습니다" 해라고 했는데 죽어도 말하지 않습니다. 아이도 그 말에 뜻이 뭔지 느낌으로 아는 것이죠.

 

 

아이를 데리고 작은 방으로 들어가서 그 뒤로부터 1시간 반을 기싸움을 했습니다.

 

 

눈물, 콧물에 발버둥을 치면서 경기하는 것처럼 쇼도 하면서... "잘못했어요" 한마디 받아내는데 1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안아주고 다독여주고 끝냈습니다. 2003년도에 일입니다.

 

 

2005년도엔가 TV프로에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시작했는데 오은영 씨가 하는 걸보고 '내가 저렇게 했었는데...' 그랬습니다.

 

 

둘째도 비슷한 시절에 똑같이 경험을 했습니다. 첫째 때 해봤으니까 비슷한 시기에 기다려서 꺾어놨습니다.

 

 

그 뒤로부터 훈육은 말로 하면 됩니다. 아이들 뇌리에 저 인간은 한번 아니라고 하면 아닌 사람이다... 떼쓴다고 들어주지 않는다...

 

 

아이 기죽인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은... 그 뒤에 커서 아빠도 못해본 전교 총학생회장도 하고 그러더군요...

 

 

잘못한 걸 나무라는 것이지 기본적인 생활에는 항상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깔려있고 아이가 느낄 수 있으면 됩니다.

 

 

그 뒤로도 자식과 수 싸움해야 할 시기가 몇 번 더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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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