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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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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3. 20:18 즐기는 재테크

제가 처음 집을 구입한 것은 2003년이었고, 그때에 판단 기준은 직장과 멀지 않아야 하고, 차가 없었으므로 통근버스 노선이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용이해야 하고, 마트도 도보로 가능하면서, 둘째는 없었지만 첫째는 3살 정도라 자주 아프기 때문에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의원에 갈 수 있도록 주위에 병의원이 있고, 저는 아이들이 학령기에 전학을 시킬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적어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인접하고 고등학교는 좀 거리가 멀더라도 대중교통으로 통학 가능 거리가 되는 지역에 소형 아파트를 구매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상기 조건을 다 만족하면서 고등학교도 인접해 있습니다.

아파트 매입 당시 은행권에 대출과 큰누님한테 자금을 조금 빌려서 1년뒤 큰누님 자금은 이자와 더불어 상환을 했고, 은행권은 2009년 정도까지 상환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누님들과 반지하 자취방을 시작으로 2001년 결혼해서 기차역 주변에 수십 년 된 15평 아파트를 전세로 살 때까지 계속 남의 집을 전전하면서 생활을 했고, 또 전세를 살면 2년이란 시간이 금방 지나가서 계약하고 한 1년 걱정 안 하고 살다가 또 어디로 가야 하나 걱정이 되고... 대출은 좀 부담이 되더라도 내 집이 주는 편안함을 아내와 아이들에게 주고 싶어서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집값이 떨어져서 손해 볼 걱정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설령 좀 떨어지더라도 사는 기간동안 가족들이 마음 편히 살았던 값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제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수도권에서 2,3,4억 정도 선에서 아파트를 한채만 가지고 계신 분들은 좀 떨어지거나 올라도 일상에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또 본인 아파트가 오르면 옆 아파트도 오르고, 떨어지면 비슷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서울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나 10억, 20억 하는 아파트를 사시는 분들이 아니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구입 후 처음 한두 달은 집값 오르나 떨어지나 궁금해서 부동산 사이트 들어가서 자주 보실 텐데... 좀 지나면 신경 안 쓰시고 사시게 될 겁니다. 진정 걱정해야 할 사람들은 투자하시는 분들이죠.

제 주위에 아파트, 오피스텔 20채 가까이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산술적으로 1채 가지신 분 1천 만원 떨어질 때 이 분은 2억 가까이 손해가 날 수도 있으니 아파트 한채 값이 앉아서 날아가겠지요.

그리고 집값 떨어지면 사겠다고 하실 분들이 계실 텐데, 주식하시는 분들 보면 과거에 차트를 보고 그때 살 걸... 생각해 보신 분이 많으실 겁니다. 지나고 나면 바닥이 보이지만 막상 그때는 두려움에 더 떨어질 것 같아서 사지 못합니다. 없는 사람들은 본인의 전 재산에 대출까지 내서 집을 사야 하는데 뉴스에서는 지금까지 떨어졌는데 더 떨어진다고 하는데 쉽게 사질 까요?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바닥은 2012년, 13년이었는데 그때 재테크 카페에 부동 산방은 글이 거의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한번 호황이었던 2015년, 16년 하고 살펴보세요. 그 시기에 대부분에 서민들은 이제 집값은 계속 떨어질 테니 전세 사는 게 남는 거다라고 생각해서 부동산 거래가 너무 없어서 부동산도 폐업을 많이 했던 시기고 간간이 투자자들이 싼 가격에 조용히 매입하던 시기였습니다.

저는 어떻게 그 시기에 아이들이 사내아이와 여자아이라 사춘기에 들어설 나이가 돼서 방을 따로 줘야 할 것 같아 부동산 경기 상관없이 큰 평수로 이사를 하려고 주변 단지를 보다 보니, 앞 단지 34평은 주차장이 너무 좁아서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서 매입은 안되고 전세라면 고려, 옆에 단지는 평수가 좀 크지만 주변에서 제일 좋은 단지였는데 2007년 고점 대비 많이 가격이 하락했고, 전세살이보다는 맘 편하게 살자 하고 매입을 하기로 했는데 그 시기에 정부에서 하우스 푸어 대책으로 1가구 1 주택자에 집을 매입하면 향후 5년간 양도세를 면제해주는 시기였고, 우연찮게 집주인은 1 주택자인데 전세를 주고 인근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제가 아파트 매입에 관심이 없을 때는 이런 정보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막상 매입을 하려고 보니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그런 아파트를 찾아서 계약을 했고, 우연히 그때에 지인에게 자기가 부동산을 계약하러 갔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이거이거이거 주세요 하고 5채를 한꺼번에 사더라... 알고 보니 모두 1가구 1 주택자 소유였더라는 얘기였습니다.

미래는 예단하기에는 쉽지 않으니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이전에는 이러이러했었기 때문에 이러이러할 것이다 얘기들을 합니다. 부동산의 경우, 기득권층이 지지하는 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기득권층의 이익을 대변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서민층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어떤 후보가 될지에 따라서 시장이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해서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좀 그런 부분이 있고요.

또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후보를 선택하겠지만, 전 제가 소유한 부동산 가격이 좀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대부분의 서민을 위할 줄 알고, 제 세대보다는 내 자식 세대에게 나은 사람이 대통령이 당선되기를 기원합니다.

얘기가 딴 길로 샛는데 이런 사례도 있습니다. 임차인을 구하는데 나이 많으신 80대 중반의 노모 혼자 거주할 전세 아파트를 찾는 분이 계셨습니다. 집주인이 요구하는 전세금을 준다고 해도 계약 단계까지 갔다가 노모가 혼자 거주하신다는 얘기가 나오면 계약이 안됩니다. 집주인의 입장에서 노모가 혼자 거주하시다 좋지 않은 일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뒷일이 걱정이 됩니다. 뒤에 새로 들어오게 되는 임차인 입장에서도 전에 거주했던 분에 이야기를 듣게 되면 아무래도 좀 그렇겠고, 이런 집들은 매매도 임대도 제 값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공감하시나요? 본인이 임대인이거나 저런 상황 뒤에 들어오는 새로운 임차인이시라면... 저는 이 상황을 듣고 나이가 들어서 내 몸 하나 편히 누울 집 한 채는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양원에 들어가거나 일찍 죽겠다고 하면 다른 얘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부자가 되고자 하시는 분은 틀에 갇히시면 어렵습니다. 집이 1가구 2 주택자 이상이 되면 양도세가 많이 나온다는데... 양도세는 매도할 때 이익이 있어야 과세가 됩니다. 이익이 남아서 양도세를 내기 아까워서 빤히 오를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투자하지 않는다...?

또, 보편적으로, 집이 없는데 부자인 사람이 많을까요? 집이 한 채 있는데 부자인 사람이 많을까요? 집이 여러 채있는 부자인 사람이 많을까요? 그렇다면 본인이 부자가 될 확률은 높은 쪽일까요? 낮은 쪽일까요?

순자산이 100억 정도 되는 사람들의 자산은 어떤 식으로 구성이 되어있을까요? 집은 있을까요? 땅도 있을까요? 빌딩도 있을까요? 주식도 있을까요? 무언가는 있겠지요... 설마 현금만 100억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선택과 책임은 언제나 본인의 몫입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현명한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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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