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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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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에 해당되는 글 2

  1. 2019.04.08 금연에 성공했던 방법
  2. 2019.04.03 중독
2019. 4. 8. 06:53 일상 속에서

 

처음 담배를 접하게 된 건, 대학에 첫발을 내디딘 시기였다. 재수하고 입학한 친구가 있었는데, "너 담배 피울 줄 알아?" 이 얘기에, 알량한 자존심에 피워보지 못한 담배를 피울 수 있다고 얘기했다가 한개비 피워봤다가 연신 기침을 해댔다.



이후로 거의 20년을 피웠다가 2012년 4월부터인가 금연을 했던 것 같다.



아이들이 있는 아빠로 얘들 앞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고, 나중에 아이들이 피운다고 하면 피우지 말라고 할 텐데, 아빠는 피우면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게 뭔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끊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 혼자만의 Rule을 만들었다.



술 마시면 피울 수 있다.



술을 마시면 나중에 이성보다 본능에 충실해지기 때문에 제어하기가 쉽지 않다. 어쩌다 한번 또 술 마시다 피울 수 있는 확률이 높은데, 그걸 실패로 규정한다면 금연은 정말 요원한 얘기가 될 것 같았기 때문에 허용치를 둔 것이다.



제일 힘든 게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게 습관이었는데, 그 습관의 고리를 끊는 게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술 마시면 피울 수 있으니 낮 동안에는 어떻게든 참을 수 있었다. 담배 때문에 저녁에 술자리를 만든 경우도 있었다.



미국 출장을 가서는 내 Rule을 알고 있는 선배가 대낮에 맥주를 주고 마시라고 한 다음에 담배를 준 적도 있었다. 밤이든 낮이든 일단 술 한잔이라도 들어가면 내 Rule을 지킨 것이기 때문에...



그러다 점점 낮시간에는 담배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술자리를 어거지로 만들지 않게 되니 술자리도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다 이제 술자리에서도 담배 피우지 말아볼까해서 술자리에서도 몇번 참았던게 지금까지 금연을 하게 되었다. 이제 대략 6~7년 정도가 경과되었고, 이제 길에서 담배피우는 사람을 보면 앞질러 가는 수준이 되었다.



금연을 하시고자 하는 분들에게, 금연 시작 후 어느날 담배를 피운다는 가정하에 그때 어떻게 대응하고 다시 금연을 유지해 나갈 것이지 꼭 생각하시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중간에 그런 날이 있더라도 실패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을 용서하시고, 다시 또 금연을 이어가시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행동입니다.


암환자를 지켜본 바로 제일 고통스러운 암환자가 폐암 환자인 것 같습니다. 밥은 하루 몇끼 먹고, 화장실도 하루에 몇번 가지만 숨은 사는 동안 계속 쉬어야 하기 때문에, 본인도 고통스럽지만 간병하는 가족들도 가래가 끼어 숨구멍이 막히니 잠잘 때도 계속 석션으로 가래를 빼줘야 해서 제대로 잠을 못 자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담배 끊기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꼭 금연에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3. 19:55 즐기는 재테크

어려운 투자 얘기 말고, 생활에서 변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기본적인 Base로 다 재테크와 연관이 있습니다.

먼저 중독에 대한 부분부터 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 하루 스타벅스 커피 한잔 또는 하루 담배 한 갑이 일 년이면 얼마가 되고, 또 10년이면 얼마가 된다... 이런 얘기들 들어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에게 커피 끊는 것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 담배는 대부분 끊는게 쉽지 않으시죠...

저도 대학교 1학년때 입학 초기에 새로 사귄 대학 친구들한테 담배를 배웠습니다. 그때 무슨 알량한 자존심인지 담배 피울 줄 아냐고 물어보길래 필 줄 안다고 하니 한대 주는데, 처음이라 한 모금 마시고 켁켁 대던 게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처음 그렇게 시작한 담배가 10여년 동안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부서를 옮기면서 한가지 자신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맨 정신에는 담배를 피우지 말자. 단, 술이 한 모금이라도 들어가면 담배를 피울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무언가 다른게 있는 것 같으신가요?

일단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놨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전에도 몇번 담배를 끊어 보려고 시도를 했었지만 체계적으로 어떻게 해보겠다는 방법은 없고 그냥 "며칠부터 안 피운다"였습니다.

이러한 약속들이 누구에게는 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술을 먹으면 취해서 이성이 마비가 되니 본능에 충실한 상태에서는 나도 어쩔 수 없다... 그러니 그런 부분은 예외로 한다'였습니다.

일단 중요한 것은 '습관의 고리'를 끊는 것이었습니다. 제 담배 피우는 습관은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 연기를 보면서 피우는 것인데...(담배 맛을 잘 모르지만 연기 보는 재미? 아무튼 어두운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면 담배피는 재미가 없는 부류였습니다.) 일단은 참아볼 수 있었습니다. 정~ 견디기 힘든 날에는 술을 마실 건수를 만들어서 피우면 되니까요.ㅎㅎ

이러한 희망으로 일단은 해가 떠있는 시간에는 담배를 안 피울 수 있었습니다. 제 의지를 알고 계신 미국 출장 시 같이 지냈었던 상사께서는 백주 대낮에 맥주캔을 건네시며 피우라고...ㅎㅎ

이런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제 낮에는 담배 생각이 안나는 경지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태로 몇 년을 살았지만 자식이 보는 앞에서는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습니다.

저희 집 가훈이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자'인데 내면에는 자식에게 시키지 못할 것이라면 부모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생각인데, 아빠 된 입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게 나중에 아이들한테 면이 서지 않아, 끊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아빠가 담배 피우는 걸 인지하지는 못하도록 노력은 했었죠.

하지만 큰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그런 식으로는 숨기는 게 얼마 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서 3,4년 전부터는 술을 마셔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지금은 아무리 술을 마셔도 담배 생각이 나지 않는 경지가 되었습니다.

설령, 이후 언젠가 담배를 한대 피우더라도 그냥 하루에 일탈로 끝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담배를 끊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특정한 날을 딱 잡아 끊겠다고 하죠... 새해를 맞이해서... 거기서 실패하면 설날...ㅎㅎ

이전에 말씀을 드렸죠? 무언가를 오래 지속하려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시스템이 거창해 보이지만 중간중간에 어떤 결과물이 나올 때, 그 결과물에 따라서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지 다음 수를 미리 생각해 두는 것도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금이나 예금도 만기까지 유지할 수도 있지만, 중간에 중도 해지해야 할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유리한지 미리 생각해 두기도 하고요... 연결고리가 많아지면 정말 시스템 같아지겠지요.

금연도 정말 의지가 강해서 한 번에 딱 끊으면 좋겠지만 중간에 어떻게 한대를 피웠을 때, 또는 하루 정도 몇 대를 피웠을 때 어떻게 다음날 다시 금연을 지속할 수 있겠는가...?

대부분 금연을 지속하다 어쩌다 한번 담배를 피우게 되면 "실패했다! 끝났다!" 이렇게 단정하고 다시 담배를 피우는 이전 생활로 돌아가지요? 저도 그랬었습니다. 넘어졌는데 다시 일어서지 못했던 것이지요.

금연에 도전하시고자 하시는 분들께...

어쩌다 한번 피운 담배 한 개비, 하루 때문에 그간에 열심히 노력했던 시간들을 실패로 돌리지 마시고 본인을 한번 용서하시고, 계속되는 금연에 기간 동안 태우는 담배가 줄어 간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몇 번 실패와 도전을 하게 되면 1년 동안 피우는 담배가 이전에 하루에 피우는 담배만큼도 안 되는 날이 오겠지요.

금연을 시작하시면서 꼭 한 개비든 하루든 다시 담배를 피우실 때를 생각하시고 다음날 어떻게 어떤 의지로 다시 시작하실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불행히도 대부분 그날은 옵니다.ㅎ

그리고 절약적인 측면을 위해서 중독으로 인해서 불필요한 소비를 지속시키는 것들은 초기에 접근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부모님한테 돈 받아서 하루에 한 번은 과자를 사 먹었었습니다. 요즘 아이들 과자 값도 만만치 않지요? 아이도 둘이면...

그래서 저희 집은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과자를 잘 먹이지 않았습니다. 과자는 어쩌다 이벤트가 있는 날 먹는 거... 오죽했으면 딸아이가 3학년 때 어린이날 받고 싶은 게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몸에도 좋지 않고 아이들도 이제는 커서, 있으면 먹지만 먹고 싶어서 찾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과자를 찾게 만드는 것도 대부분 부모들이나 어른들 탓인 것 같습니다.

재테크가 멀리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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