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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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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에 해당되는 글 2

  1. 2019.04.03 인생에 3번의 기회
  2. 2019.04.03 위기
2019. 4. 3. 20:04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인생에 3번은 찾아온다는 기회... 오늘은 제 인생에 찾아온 기회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아파트를 샀는데 얼마가 올랐다. 주식을 얼마에 샀는데 얼마에 팔아서 얼마를 벌었던 이벤트가 살면서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제 인생에서 제가 잡은 첫 번째 기회는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글에도 제가 독서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쓴 글이 있는데, 출장지에서 만난 독서를 좋아하시는 선배님에 말씀 한마디가 제가 책을 읽게 된 단초를 제공해 주었고 그 한마디는 "설렘"이었습니다.

짧게 그때의 상황을 설명드리면 당시 저는 미국에서 3개월 정도 출장 중인 상황이었고, 선배님께서는 주재원으로 부임하면서 저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Thanksgiving day 연휴를 저와 보내던 시기였습니다. 맥주를 한잔 하면서 선배님은 미국 출장에 비행기를 타고 오는 시간이 무척 설렌다고 말씀을 하셨고, 무엇 때문에 설렌다고 하시냐고 물었더니 "책을 읽을 수 있어서..."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설렌다'라고 하는 건 대부분 처음 접하는 시기에 맞게 되지요. 학생 시절에는 학년이 바뀐다거나, 학교가 바뀐다거나... 여자 친구나 애인을 사귄다거나... 직장에 취직을 하거나... 아이를 낳는다거나... 해외 출장을 처음 가본다거나... 모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거나...

그 시절에 저는 일상에서 그다지 설렐 일이 없는 상태였는데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로 설렌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 갔지만 귀국하면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독서를 습관화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노력을 많이 해서, 그 뒤로 지금까지 년간 100권 안팎의 책들을 계속 읽어오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만화책부터 해서 무협지같이 흥미위주로 해서 책을 가까이하는 걸 습관화하다가 언제부턴가 재테크에 꽂히면서 도서관의 재테크 책들 수백 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앞서가신 분들의 경험을 접하게 되었고 그중에서 제가 해볼 수 있는 부분을 실제 해보면서 제 경험치를 늘렸습니다.

이후로 저는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으면 그 부분에 관련된 책을 찾습니다. 그중 도움이 될만한 일화를 말씀드리면, 저와 제 와이프는 평균 이상의 키이고 아들도 지금은 저보다 클 정도로 키로 걱정해보지 않았는데 유독 딸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키로 반에서 첫 번째를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작았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만 해도 아빠, 엄마가 크니까 크겠지 했는데 고학년이 되어서도 1번을 벗어나지 못하니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은 작정하고 도서관에서 아이들 키에 관한 책을 찾아 읽었는데, 그 책에 여자 아이들만에 특별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대충 기억을 더듬어 보면 여자 아이들은 2차 성징이 나타난 이후에 2,3년 정도면 키 성장이 멈춘다고 합니다. 그전까지 1년에 성장이 5센티 이상이면 정상적이라고 하니 역산해보면 160~165 정도의 키가 되려면 2차 성징이 시작되기 전에 150 정도의 키는 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섭니다. 그런데 2차 성징을 시작하는 시기가 어떤 아이는 초등학교 때 일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중학생이 되는 시기가 되기도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잘 먹이다 보니 발육 상태가 좋아서 그 시기가 앞당겨진다고 하는데, 원하는 키를 위해서는 2차 성징시기를 최대한 늦추는게 중요하게 됩니다. 1년을 늦추면 5센치를 벌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자아이의 경우 이 2차 성징을 시작하라고 호르몬이 분비가 되는 포인트가 몸무게가 30키로 정도가 되는 시기라고 합니다. 남자 아이는 이와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이전 세대보다 잘 먹이다보니 여자 아이들의 몸무게가 30킬로가 되는 시점이 이전보다 당겨지게 되고 2차 성징의 시기도 빨라진다는 얘기가 됩니다.

딸아이한테도 이 얘기를 들려주었고 몸무게를 관리했습니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시기에 엊그제 측정을 해보니 158센티 정도가 되어 앞으로 2,3년간 저성장 시기가 된다고 해도 160센티는 충분히 넘길 것 같아서 안심이 됩니다. 여자 아이 키가 걱정이 되시는 부모님이 계시면 도서관에 가셔서 책을 한번 찾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주위에 초등학생 여자 아이를 둔 동료가 아이 몸무게가 40킬로 넘어간다고 해서 물어보니 키가 작아서 호르몬 주사를 맞히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이 얘기가 혹시 도움이 되실 분이 계실까 해서 말씀드립니다.

세계적으로 리딩을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 치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워런 버핏도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로 보낸다고 하며 재테크를 잘하시는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 책을 읽지 않는 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책을 읽지 않고 계신다면 그 위치에 도달할 확률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럼 어떤 책,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글을 읽으면서 본인으로 하여금 계속 생각을 불러일으켜 진도가 잘 안 나가는 책이, 어려워서 이해가 안돼서 진도가 안 나가는 게 아니라, 본인을 대입해보고 과거를 되짚어 보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결과적으로 행동을 유발하게 하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 벽에 있는 글귀인데 너무 마음에 와 닿아 사진을 찍어온 구절입니다.

나는 한 권의 '책'을 책꽂이에서 뽑아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을 꽂아 놓았다. 그러나 나는 이미 조금 전의 내가 아니다. - 앙드레 지드 -

그 뒤로 제 인생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는 이전 글에 등장한 18채 집을 가지신 분과의 인연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분과의 만남은 10여 년 전으로 제가 부서를 전배 하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입사하시기 전에 벤처기업을 차려서 대표이사도 하다가 말아먹어도 보시고 경력직으로 회사에 입사하셨는데 성격적으로는 맞을 게 없는 사이가 어떻게 죽이 맞아서 제 나이 30대 초반에 투자한다고 같이 회사 밖에서 이것저것 구상해보고 해보기도 했었지만 고생만 하고 돈만 날리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그분이 해외 주재원으로 가 계신 사이에 국내 정리하신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셨었고, 주재 기간 동안 아껴서 귀국 후에도 지속하셨었는데, 그 시절 저는 이제 집 평수를 늘려서 갈아타기를 막 끝내고 '이제 좀 노닥거리고 살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이 부동산에 방문했을 때 본 광경을 얘기해 주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눈 앞에서 "이거 이거 주세요." 하면서 아파트 5채를 한꺼번에 매매를 했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는 제 머릿속에는 "나는 그동안 돈을 깔고 앉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그 뒤로 관련 책도 많이 읽고 그분 형수님이 좋다고 하는 곳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실제 투자도 하나 둘 늘려가면서 지난 3년여 동안 자산이 많이 증가를 했습니다.

제가 캠핑카를 구입하고 처음으로 1박을 그 분과하면서 우리가 처음에 이런저런 삽질을 많이 했었는데, 10년이 지나서 이런 결과를 얻었으니 이정도면 좋은 인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과정 중에 이런 저런 우여곡절이 있고, 아직도 풀지 못한 실타래가 있지만 나쁜 것이라도 그런 일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우리가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마지막 세 번째 기회는 딱히 이것 때문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생각되는 이벤트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를 만난 거, 아들, 딸을 낳은 거... 이런 건 예외로 두고...

욱여넣자고 하면 회사에 입사할 수 있게 해 준 괴짜 같은 친구가 있는데, 마지막 세 번째 기회는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하려고 합니다.

돌이켜 보면 이런 기회들이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생에 꼭 3번의 기회만 있으라고 하는 법이 없으니 앞으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 나가서 또 다른 여러 번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영감을 받아가고 또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3. 19:59 즐기는 재테크

요즘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가계부채가 1000조를 넘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고 우려에 목소리가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연준위가 금리를 곧 올린다 만다 시끄럽고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어느정도 시간차를 두고 우리나라도 금리가 인상이 되겠지요...

그러면 현재 담보대출 금리가 2% 중반에서 3%대인데 매체에서는 2018년 6% 수준까지 대출금리가 인상될 거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보다 이자를 두배 정도 더 내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대출금리가 5~6% 수준이 되면 수도권에 아파트나 다가구같은 주택임대업은 임대료 받아서 대출이자 상환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는 수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방이나 외각지역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서 남는 게 있을지 모르지만...(대략 10% 안팎...)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이제 언제부터 올리기 시작할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급격히 또는 완만하게 올릴 것인가에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오락실에 롤플레잉 게임 중 자동차 게임있었습니다. 동전을 넣고 시작하게 되면 거의 유사한 패턴이 반복되는 게임죠.

달리다 보면 다른 차들도 나오고 웅덩이도 나오고 장애물도 나옵니다.

게임을 하다가 저~ 앞에 물웅덩이가 나타납니다. 그럼 어떻게 하시나요? 옆으로 피할 준비들을 다들 하시겠지요? 성능 좋은 차는 점프를 해서 넘기도 합니다.ㅎㅎ

미국발 금리인상 얘기가 어제 오늘 나온 얘기는 아닙니다. 이제는 올린다 올린다 하면서 안 올리는 게 불확실성만 더 키워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할 거면 이제 좀 시작했으면 합니다. 연준위 FOMC 회의가 지나가면 시장이 좀 잠잠해졌다가 회의 일정이 다가오면 또 출렁출렁하니 짜증 날 지경입니다.

가계부채 1000조 넘었고 시한폭탄이 될 거라고 합니다. 이 폭탄이 터지면 큰일 나겠지요? 여러분 대비하고 계십니까? 담보대출 받으신 분들 좀 있으면 대출이자 점점 올라갈 텐데 별다른 대책 없이 하늘만 쳐다보고 계시나요?

저는 나름 대비를 하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아직 생각해 보시지 않으셨다면 몇년 안에 대출이자를 두배를 내실 수도 있으시니 돈이 생기시면 조금씩 상환하셔서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말씀드리는 요지는 이러한 위기가 "진정한 의미에 위기일 것이냐?" 입니다.

대한민국에 경제 활동하는 인구 중에 미국 금리 인상과 우리나라 가계부채 소식에 대해서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여러분, 우리나라에 IMF사태가 벌어졌을 때 미리 아시고 계셨나요?

미국에서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졌을 때 미리 아시고 계셨나요?

이러한 사태들은 일이 터지고 나서야 돌이켜 보니 예전에 이러한 낌새가 있었더라... 이렇게 언론에 나옵니다.

예고된 위기는 다들 대처를 하려고 준비합니다. 눈앞에 웅덩이가 있다고 하는데 다들 주시하면서 피할 준비를 하지요...

전혀 충격이 없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위기가 시작될 거라고 떠들어 댔으니 대중은 이제 위기가 시작됐다 하면서 총알같이 대피하려는 부류들이 있겠지요... 이러면 한번 출렁하겠지요... 열라게 꽁무니를 뺏는데 뒤에서 곡소리가 나고 비명소리가 나야 하는데 반응이 시답지 않으면... 다시 돌아올 겁니다.

또 누군가는 꽁무니 뺀 사람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남들이 다 위기라고 생각하고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들어오는 사람...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러는 걸까요? 대중의 반대편에 선 모자란 사람일까요? 그 사람한테는 위기기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이 사람에게는 매수 후 충격을 감내할 내공과 이후 시장에 대한 신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바닥은 누구도 알 수 없으니까요. 있는 자들은 안전마진의 범위에 들어오면 계속 살거라 생각합니다. 이 사람들은 경험치가 있습니다. 대중이 팔 때 사고 살 때 팝니다. 그렇게 해서 자산을 키웠던 경험이라는 무형의 자산이 있습니다.

지난 역사를 한번 뒤돌아 보십시오.

어떤 게 진짜 위기였는지...

내 귀에 까지 들려진 경고음이 진짜 위기 일런지...

하지만 내 귀에 들리지 않았던 위기는 또 찾아올 것이기 때문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 대처하는 것은 늦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그런 위기가 왔을 때 대응 시나리오를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흥미로운 놀이기구가 하나 있습니다.

에버랜드에 있는 T익스프레스가 무섭긴 하지요? 하지만 떨어지기 전에 바닥을 알 수 있습니다. 좀만 더 떨어지면 바닥에 다을 수 있으니 이를 악물고 참을 수가 있습니다.

캐리비안베이에 보면 많은 워터 슬라이더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실내에 있는 게 있는데 이게 출발을 하게 되면 앞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워터 슬라이더들은 별다른 안전장치를 안 하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하는 다른 놀이 기구보다 위험도나 스릴이 덜합니다.

이 슬라이더는, 입구는 좀 빛이 있는데 조금 내려오면서 좌우로 좀 흔들다가 앞이 하나도 안 보이는데 갑자기 뚝 떨어집니다. 빛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바닥이 보이지 않으니 언제까지 떨어지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빛이 있다고 가정을 하면 실내에 있어 길이도 짧고 낙차도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시시할 것 같은 슬라이더인데, 앞이 보이지 않아서 예측할 수 없는 공포가 주는 스릴을 이용한 놀이기구입니다.

머리를 참 잘 썼구나 생각했습니다.

T익스프레스도 눈 감고 탔더니 별로 안 무섭더라!

그건 눈 뜬 상태에서 밖에서 이미 낙차가 얼마인 줄 알고 마음에 준비를 하셔서 그럴 수 있습니다.ㅎ

요지는 경고음 없는 위기가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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