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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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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3. 20:30 즐기는 재테크

초원에 초식 동물들은 자기를 잡아먹는 육식 동물이 없을 때 풀을 뜯어먹는다. 육식 동물이 나타나는지 항상 경계하면서 풀을 뜯다가 육식동물이 다가오면 너나 할 것 없이 도망친다. 안 도망치면 죽는다.

 

초원에 초식동물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순간이 매일 일어난다. 태어나자 마자 그 위험에 맞닫들이고 어미는 자식을 보호하려고 노력한다. 새끼들은 매일같이 도망치면서 배우게 된다. 저런 애들이 나타나면 도망쳐야 한다고...

 

사람도 마찬가지로 힘들고 견디기 어려울 때 배움에 기회가 온다. 그런 시기가 없는 사람은 기고만장한다. 그런 기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한꺼번에 무너질 위험이 더 커진다. 작은 위기에서 배우고 또 배워서 내공을 키워야 큰 위기에서 경계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

 

유명한 인기 가수가 빚을 수십억을 지고 수년을 갚아나가고 있었다는 일화가 있다. 이 사람은 왕년에 잘나가는 가수였고 이로 인해 많은 부를 쌓았지만, 어려움이 닥칠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많은 돈을 뿌리다 못해 다른 사람에 돈까지 빌려서 투자하고 실패했다. 다행히도 그 사람은 수년간 그 수십억 원을 갚아나갔다고 한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생을 달리했을 수도 있을 무게감이었겠지만 그 사람은 다시 일어서서 출발하고 있고, 그 어려움이 배움이 되어 더 성공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주식 투자든 부동산 투자든 상승장에는 누구나 휘파람을 분다. 그 다음에 있을 하락장을 예상하지 못하고 무리한 투자를 하다 하락장에 끝에서 생을 달리하는 사람에 대한 뉴스를 종종 보게 된다. 시기가 좋았을 뿐인데 본인에 실력이 대단한 줄 알고 무리한 투자를 하다가 어려운 시기가 닥쳐오면 무리한 투자를 감당할 수 없어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실력은 위기의 순간에 판가름 난다.

 

초원에 초식 동물처럼 항상 위험을 경계했어야 하는데, 살면서 그러한 위험을 경험해 본 바가 없으니, 사자를 바로 앞에 두고 껑충껑충 뛰며 놀고 있는 새끼에 모습니다. 운좋게 살아남게 되면 다음부터 조심하겠지만 한 번에 유명을 달리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적어도 투자는 한 싸이클이 끝나 봐야 그 결과를 안다. 한 사이클을 겪어보지 않았으면 투자금을 늘리지 말라.

 

그리고, 배움에 기회를 주는 어려운 시기에 대부분에 사람들은 손실에만 함몰되어 왜 그런 위기를 본인이 자초하게 되었는지 복기하지 않고 손실을 메우는 데만 급급하거나 손실을 확정하고 시장을 떠나게 된다.

 

바둑에서 본인의 실력을 높이는 기회는 바둑을 두는 때가 아닌 복기를 하면서 내가 왜 그때 이러한 수를 두게 되었는지 깨닫는 데에 있다. 그렇게 실력을 높여서 다음 게임에 임하는 것이다. 그 게임에서 다시 위기에 순간에 배운 것을 써먹게 되고 또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수를 통해 어려움을 겪게 되고, 복기를 통해 이를 배우게 된다. 이러한 게임한 복기를 반복하면서 급을 높여가고 그 끝에는 9단이라는 고수의 반열에 올라가게 된다. 아무리 천재라도 이런 걸 겪어보지 않고 태어날 때부터 고수에 오른 사람은 없다.

 

부모가 이런한 경험과 내공이 있어서 자식을 가르쳐 주거나, 멘토가 있어서 가르침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러한 부모나 멘토가 없다면 책을 찾아 읽어라. 책에는 그러한 위험을 경고하는 많은 글들이 있고 그러한 위기는 현재까지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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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3. 20:27 일상 속에서

전에 아빠하고 얘기하면서 인생에 없는 3가지,

- 정답이 없다.

- 공짜가 없다.

아빠가 하나가 생각이 안 난다고 했지?

그 하나가

- 비밀이 없다.

라고 한다.

최순실 사건 예로 들면서 방송에서 얘기했었지.

 

살다 보면 더하기를 해야 할 때도 있고 곱하기를 해야 할 때도 있단다.

재테크를 하는데 있어서 아끼고 모으며 저축을 하면서 종잣돈을 모아야 하는 시기는 더하기를 하는 시간이고, 이 시기는 참 더디 가지...

 

하지만 이 시기는 참으로 중요하단다. 그 시기에 깨닫고 배우는게 튼튼한 반석을 만들어 준단다.

어떤 부모들은 자식이 고생하는게 안쓰러워 몇 천만 원, 몇억이나 되는 돈들을 물려주지만 이건 자녀가 그 돈들을 스스로 마련하면서 얻는 경험이란 재산을 뺏는 것과 같단다.

 

1000피스의 퍼즐을 맞추려면 25피스, 100피스, 250피스를 맞춰 본 경험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1억을 모으기 위해서는 100만 원, 1천만 원, 5천만 원을 모아 본 경험이 중요하단다.

부모가 자식이 쌓아 보지도 않은 돈을 5천만원, 1억씩 주는 건, 1000피스짜리 퍼즐을 아빠가 만들어 주는 것과도 같단다.

 

그렇게 되면 그 자식이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씩 맞춰가면서 어떻게 하면 쉽고 빠르게 맞출 수 있는지 고민하고 찾았던 노하우를 알 수 있을까? 또 그렇게 아무 노력 없이 받은 1000피스 퍼즐에 대한 값어치를 알까? 그 부모가 그 1000피스를 맞추면서 들였던 공을 알아줄까?

 

재테크에 더하기 시기가 지나면 투자라는 곱하기 시기에 들어간단다. 아빠 친구나 주변 사람들이 아빠한테 가끔 물어본단다. 어디다 투자했는지 좀 알려달라고...

 

한번쯤은 알려주기도 하고, 아빠가 괜찮은 데가 있으면 추천해 주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한 번에 경험을 가지고 고민해서 다음번에 것은 자기 스스로 노력하고 공부해서 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두 번째, 세 번째도 물어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도 재수 좋으면 잘 살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사람을 잘 사귀어서 그런 거지 자기에 실력은 아니고, 그 사람은 거기까지다. 자기는 잘 살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물고기를 먹을 줄만 알지 물고기를 낚을 줄 아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자식한테 가르쳐 줄 게 없다.

 

아빠가 그런 사람들을 보면 "너는 나라는 사람을 알아서 그런걸 가르쳐주지만 네 자식한테까지 그런 걸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 자식한테는 내가 알고 있는 걸 가르쳐 줄 것이다."

 

어릴 적에는 주위 누군가가 손을 잡고 돌다리를 건너주지만 언젠가는 본인 스스로가 돌다리를 건널 줄 알아야 한다.

 

학창 시절에도 더하기와 곱하기가 있다. 처음에는 비슷하게 시작하지만 공부하는 더하기가 축적이 되는 정도에 따라 중고등학교나 대학, 직장이나 직업이라는 곱하기가 따라온다.

 

재테크에 더하기 때와 맞찮가지로 공부할 때 더하기도 시간도 길고 힘들고 어렵지만 그 쌓은 정도에 따라 곱하기 때 쓸 수 있는 종잣돈에 크기가 달라지게 되고, 곱하기가 시작하게 되면 그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크게 벌어진단다.

 

나중에 주위 친구들 중 누군가는 부모한테 큰 재산을 물려받는 친구들이 있을 수도 있다. 좋은 집에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며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누군가 그 댓가는 치루어야 한단다. 자기 세대가 아니면 자식이나 손자 세대에서... 그래서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지인들을 부러워하지 말아라. 자기 스스로에 힘으로 이루는 게 후대에 자기가 받은 공짜에 대한 빚을 물려주지 않는 진정한 가치이다.

 

아빠도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부모가 되고자 하고, 너도 언젠가 아빠에게 전수받은 방법에 그 시대를 반영한 방법을 추가해서 전수할 수 있는 그런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3. 20:24 일상 속에서

이전에 TV 예능(하숙집 딸들)에서 영화배우 박중훈 씨가 출연을 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했던 얘기 중에 한마디가 마음속에 여운이 남아서 글을 써 봅니다.

"어느 가정이나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완벽하게 행복한 가정은 없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주상절리에서 20명 정도에 대가족 여행객을 만났습니다. 조부모와 손자, 손녀 세대까지 대가족이 후드티를 다 같이 맞춰 입고 손자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것 같아서, 이 행복한 그림에 누구든 한 명이 빠지면 사진이 서운할 것 같아 제가 찍어드린다고 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모두 자리를 잡았는데 중고생 정도의 딸아이와 엄마간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아이는 무슨 연유에선지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했고, 어머니는 어떻게든 같이 찍어야 한다고 실랑이를 벌여서 여자아이가 울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더 지체하면 싸움이 될 것 같아서 실랑이하는 모습이 있더라도 몰래 한컷을 찍고, 여자아이를 빼고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사실 여자아이 나이때 왕왕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저희 아들도 치열교정이 거의 마무리가 돼서 막내 고모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궁금하다고 사진 좀 한 장 찍어서 보내달라고 와이프한테 얘기를 한 모양인데 그 한 장을 안 찍겠다고 티격태격했던 것 같습니다. 무슨 고집인지 사진 찍는 거 싫어한다고 하더니 다행히 저하고 둘이 산행을 했을 때는 고집 안 부리고 독사진도 찍고, 같이 셀카도 찍고 해 줘서 속으로 고맙다 했습니다.

어른들 눈으로 바라보면 철없이 보이기도 하고, 나중에 후회할텐데... 싶기도 하고... 멀리서 봤을 때 행복해 보였던 대가족이 여자아이 하나로 그 어머님은 그런 모습이 노부모님이나 다른 식구들한테 실망을 줄까 죄송스러웠을 것 같고 또 생판 모르는 남에게 그런 모습이 보였으니 부끄럽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미운 우리 새끼라는 프로에서도 김건모씨가 3형제인데 둘째인 김건모 씨가 너무 스타가 되다 보니 남들은 둘째가 잘돼서 가족들은 참 좋겠다 싶지만 정작 아래 동생은 형과의 관계가 불편했었다고 합니다. 이런 얘기는 집안 형제 중에 누군가 너무 잘돼서 형제들과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나게 되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른 많은 가정들은 행복해 보이는데 우리집은 왜 이럴까... 이런 자괴감이 들었던 분들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쓴 글의 댓글 중에 부럽다고 하시고, 대단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어떤 분은 좋은 남편 감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그런 분들은 제 아내가 부러우실 테지만 저는 집안일에 도움을 잘 안주는 대표 주자라 집안일에 대해서는 하기 싫어하고 귀찮아해서 거의 대부분 아내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냥 글에서 보여지는 부분이 욕먹을 내용을 쓰지 않으니까 다른 부분이 좋아 보일 수는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 옆에 있는 짜증 나는 남의 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다른 가정도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마냥 행복해 보일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생사 희로애락을 다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1년 365일 늘 행복할 수는 없을 겁니다.

나만 이렇게 세상 사는 게 힘들고, 다른 집은 행복한 것 같은데 우리 집은 왜 이렇게 맨날 시끄러워 세상 살기 힘들다고 생각이 들 때면 다들 어느 정도는 티격태격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조금 위안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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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3. 20:20 일상 속에서

친한 지인과 저녁을 같이 하고 귀가를 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7살이 많으신데, 같이한 인연이 13년 정도 되었습니다.

13년 전부터 같이 투자하러 다닌답시고 경매도 알아보고, 상가도 투자해보고, 해외에 투자계획도 세워보고...

그 시절 빚으로 시작했다가 50~60억 정도 자산을 일군, 제가 친분이 있는 분들 중에 제일 자산이 많으신 분...

이 분의 경험담이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 자산 형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기업체에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지도선배라고 업무를 가르쳐주는 선배를 붙여주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제가 입사하기 이전에 선배들은 이전 선배들이 하는 일을 어깨 너머로 배웠다고 하는데, 이제 회사 시스템으로 신입사원에 대해서는 능력 있는 사수를 붙여줍니다. 대충 아무 나도 아니고 그 조직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선임자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지도선배를 한번도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몇 번씩 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면서 혼자 배우는 것 보다, 경험 많고 잘 알고 있는 멘토가 업무 하면서 조언해주면 일을 배우고 익히는데 시행착오도 덜하고 훨씬 도움이 되겠지요.

공부할 때는 공부 잘하는 친구가 도움이 되고, 운동을 배울 때도 경험많은 트레이너가 도움이 되고...

인생에 여러 부분에서 자신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경험 많은 멘토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오면서 멘토로 삼을 수 있는, 앞서간 누군가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한 멘토가 있고, 없고가 인생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합니다.

언젠가 '나는 그런 멘토가 없었는데 왜 잘 됐을까?'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사람은 아니지만 많은 멘토를 두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한 훗날에, 제 얘기를 귀담아들을 수 있는, 멘토로 삼을 수 있는 아버지가 될 수 있기를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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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3. 20:18 즐기는 재테크

제가 처음 집을 구입한 것은 2003년이었고, 그때에 판단 기준은 직장과 멀지 않아야 하고, 차가 없었으므로 통근버스 노선이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용이해야 하고, 마트도 도보로 가능하면서, 둘째는 없었지만 첫째는 3살 정도라 자주 아프기 때문에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의원에 갈 수 있도록 주위에 병의원이 있고, 저는 아이들이 학령기에 전학을 시킬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적어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인접하고 고등학교는 좀 거리가 멀더라도 대중교통으로 통학 가능 거리가 되는 지역에 소형 아파트를 구매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상기 조건을 다 만족하면서 고등학교도 인접해 있습니다.

아파트 매입 당시 은행권에 대출과 큰누님한테 자금을 조금 빌려서 1년뒤 큰누님 자금은 이자와 더불어 상환을 했고, 은행권은 2009년 정도까지 상환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누님들과 반지하 자취방을 시작으로 2001년 결혼해서 기차역 주변에 수십 년 된 15평 아파트를 전세로 살 때까지 계속 남의 집을 전전하면서 생활을 했고, 또 전세를 살면 2년이란 시간이 금방 지나가서 계약하고 한 1년 걱정 안 하고 살다가 또 어디로 가야 하나 걱정이 되고... 대출은 좀 부담이 되더라도 내 집이 주는 편안함을 아내와 아이들에게 주고 싶어서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집값이 떨어져서 손해 볼 걱정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설령 좀 떨어지더라도 사는 기간동안 가족들이 마음 편히 살았던 값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제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수도권에서 2,3,4억 정도 선에서 아파트를 한채만 가지고 계신 분들은 좀 떨어지거나 올라도 일상에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또 본인 아파트가 오르면 옆 아파트도 오르고, 떨어지면 비슷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서울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나 10억, 20억 하는 아파트를 사시는 분들이 아니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구입 후 처음 한두 달은 집값 오르나 떨어지나 궁금해서 부동산 사이트 들어가서 자주 보실 텐데... 좀 지나면 신경 안 쓰시고 사시게 될 겁니다. 진정 걱정해야 할 사람들은 투자하시는 분들이죠.

제 주위에 아파트, 오피스텔 20채 가까이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산술적으로 1채 가지신 분 1천 만원 떨어질 때 이 분은 2억 가까이 손해가 날 수도 있으니 아파트 한채 값이 앉아서 날아가겠지요.

그리고 집값 떨어지면 사겠다고 하실 분들이 계실 텐데, 주식하시는 분들 보면 과거에 차트를 보고 그때 살 걸... 생각해 보신 분이 많으실 겁니다. 지나고 나면 바닥이 보이지만 막상 그때는 두려움에 더 떨어질 것 같아서 사지 못합니다. 없는 사람들은 본인의 전 재산에 대출까지 내서 집을 사야 하는데 뉴스에서는 지금까지 떨어졌는데 더 떨어진다고 하는데 쉽게 사질 까요?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바닥은 2012년, 13년이었는데 그때 재테크 카페에 부동 산방은 글이 거의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한번 호황이었던 2015년, 16년 하고 살펴보세요. 그 시기에 대부분에 서민들은 이제 집값은 계속 떨어질 테니 전세 사는 게 남는 거다라고 생각해서 부동산 거래가 너무 없어서 부동산도 폐업을 많이 했던 시기고 간간이 투자자들이 싼 가격에 조용히 매입하던 시기였습니다.

저는 어떻게 그 시기에 아이들이 사내아이와 여자아이라 사춘기에 들어설 나이가 돼서 방을 따로 줘야 할 것 같아 부동산 경기 상관없이 큰 평수로 이사를 하려고 주변 단지를 보다 보니, 앞 단지 34평은 주차장이 너무 좁아서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서 매입은 안되고 전세라면 고려, 옆에 단지는 평수가 좀 크지만 주변에서 제일 좋은 단지였는데 2007년 고점 대비 많이 가격이 하락했고, 전세살이보다는 맘 편하게 살자 하고 매입을 하기로 했는데 그 시기에 정부에서 하우스 푸어 대책으로 1가구 1 주택자에 집을 매입하면 향후 5년간 양도세를 면제해주는 시기였고, 우연찮게 집주인은 1 주택자인데 전세를 주고 인근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제가 아파트 매입에 관심이 없을 때는 이런 정보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막상 매입을 하려고 보니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그런 아파트를 찾아서 계약을 했고, 우연히 그때에 지인에게 자기가 부동산을 계약하러 갔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이거이거이거 주세요 하고 5채를 한꺼번에 사더라... 알고 보니 모두 1가구 1 주택자 소유였더라는 얘기였습니다.

미래는 예단하기에는 쉽지 않으니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이전에는 이러이러했었기 때문에 이러이러할 것이다 얘기들을 합니다. 부동산의 경우, 기득권층이 지지하는 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기득권층의 이익을 대변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서민층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어떤 후보가 될지에 따라서 시장이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해서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좀 그런 부분이 있고요.

또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후보를 선택하겠지만, 전 제가 소유한 부동산 가격이 좀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대부분의 서민을 위할 줄 알고, 제 세대보다는 내 자식 세대에게 나은 사람이 대통령이 당선되기를 기원합니다.

얘기가 딴 길로 샛는데 이런 사례도 있습니다. 임차인을 구하는데 나이 많으신 80대 중반의 노모 혼자 거주할 전세 아파트를 찾는 분이 계셨습니다. 집주인이 요구하는 전세금을 준다고 해도 계약 단계까지 갔다가 노모가 혼자 거주하신다는 얘기가 나오면 계약이 안됩니다. 집주인의 입장에서 노모가 혼자 거주하시다 좋지 않은 일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뒷일이 걱정이 됩니다. 뒤에 새로 들어오게 되는 임차인 입장에서도 전에 거주했던 분에 이야기를 듣게 되면 아무래도 좀 그렇겠고, 이런 집들은 매매도 임대도 제 값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공감하시나요? 본인이 임대인이거나 저런 상황 뒤에 들어오는 새로운 임차인이시라면... 저는 이 상황을 듣고 나이가 들어서 내 몸 하나 편히 누울 집 한 채는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양원에 들어가거나 일찍 죽겠다고 하면 다른 얘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부자가 되고자 하시는 분은 틀에 갇히시면 어렵습니다. 집이 1가구 2 주택자 이상이 되면 양도세가 많이 나온다는데... 양도세는 매도할 때 이익이 있어야 과세가 됩니다. 이익이 남아서 양도세를 내기 아까워서 빤히 오를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투자하지 않는다...?

또, 보편적으로, 집이 없는데 부자인 사람이 많을까요? 집이 한 채 있는데 부자인 사람이 많을까요? 집이 여러 채있는 부자인 사람이 많을까요? 그렇다면 본인이 부자가 될 확률은 높은 쪽일까요? 낮은 쪽일까요?

순자산이 100억 정도 되는 사람들의 자산은 어떤 식으로 구성이 되어있을까요? 집은 있을까요? 땅도 있을까요? 빌딩도 있을까요? 주식도 있을까요? 무언가는 있겠지요... 설마 현금만 100억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선택과 책임은 언제나 본인의 몫입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현명한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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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2019. 4. 3. 20:11 즐기는 재테크

인생을 살다 보면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많은 Risk에 직면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IMF 시기도 겪고, 리먼브라더스 사태도 맞으면서 주식이 몇 토막 나기도 하고 집값이 폭락하기도 하고... 또 그 시기가 지나면 증권 시장도 회복을 하고, 집값도 회복을 하고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시기인 18살때 야자를 마치고 하교하는 길에서 하늘 위에 떠있는 달을 보며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잘 될 것이다. 나는 나를 알겠는데 나중에 태어나는 내 자식은 어떻게 될까? 그 아이 속에 무슨 생각을 하고 살고 있는지 어떻게 알고,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가? 내가 아무리 잘 돼도 자식을 잘못 키우면 모든 걸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 이때부터 제 인생에 최대의 Risk는 아이러니하게도 제일 사랑해야 할 자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Risk는 뗄래야 뗄 수가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제 목숨과도 바꿔야 할 때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이 Risk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Risk가 지속적으로 커져서 현실의 재앙이 되기 전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서 이 Risk가 커지지 않도록 관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은 제가 아는 경험치에서 보편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었던 부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모님 주머니에서 돈도 훔쳐서 동네 형, 친구, 동생들과 쌈치기라고 돈 따먹기도 해보았고, 가게에서 과자도 슬쩍 했던 적도 있었고,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을 때는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닌 아찔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거짓말도 수없이 했겠지요. 이런 일들을 언제, 어디에서 했을까요? 모두 부모님이 안 보이는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이었을까요? 장농에 부모님들 주머니를 뒤져보면 잔돈들이 나옵니다. 그걸 빼다가 밖에 나가서 동네 아이들과 돈 따먹기를 하다가 어느 날에는 대담해져서 지폐 한 장을 쓸 쩍 해서는 벽에 붙은 농민 달력 사이에 돈을 일단 숨겼습니다. 어느 정도 시기가 흘러서 부모님도 모르시는 완전 범죄가 되었다 할 때 꺼내서 쓸 요량으로 숨겨뒀는데 어머니께서 눈치를 채셨습니다. 일단 집안이 뒤집어졌는데 저는 도둑에 누명을 쓴 것처럼 코스프레를 합니다. 어머니 품에 안겨있을 때 협상안이 들어옵니다. 지금 내놓으면 짜장면을 사주겠다. 그 시절 저에게 짜장면은 누나들이 졸업식을 해야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거기에 혹해서 저는 달력 뒤에 지폐를 꺼내 드리게 되지만 약속했던 짜장면은 먹지 못했습니다. 아마 그때 어머니에 눈에는 제가 뻔히 거짓말하고 있다는 게 보였을 테지만 저는 속일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겠지요.

어느 정도 가치관이 성립된 이후에 제 인생에 기준은 자녀들에 있었습니다. 대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고,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었지만 나중에 내 아이들한테 부끄럽지 않게 살자는게 제 인생에 기준이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첫 아이를 2001년에 낳았습니다. 아이가 두돐이 될 무렵 아이가 떼를 쓰기 시작합니다. 이전에도 떼를 쓰는 경우가 있었긴 합니다만 아이와 어떤 식으로든 의사소통이 가능한 시기인지 아니면 아직 그럴 시기가 아니라서 마냥 받아주어야 하는 시기인지 판단이 필요했습니다. 그 시기쯤에 아이는 말을 따라 할 줄 알고 그 정확한 의미는 몰라도 자기한테 좋은 의미인지 나쁜 의미인지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가 떼를 쓰는 어느 날, 저는 아이에 기를 꺽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말귀를 못 알아먹는 동물이라 봐줬지만 이제부터는 이 집안에 서열을 알려주겠다는 듯이...

아이를 데리고 작은 방으로 들어갑니다. 네가 잘못했다고 할 때까지 이 방안에서 못 나간다. 아이는 눈물 콧물을 빼며 울고 불고 난리를 칩니다. 경기를 하는 연기도 합니다. '잘못했어요.' 이 한마디를 안 하려고 1시간 30분가량 저하고 방에서 씨름을 했습니다. 저는 물러설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이가 항복을 하고 '잘못했어요.' 합니다. 이 한마디로 저는 아이를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달래줬습니다.

어쩌면 그 전까지 아이는 이 집안에서 자기가 우두머리였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이제부터 서열 정리가 되니 집안에 큰소리 날 일이 별로 없습니다. 큰소리치지 않아도 말로 다 조종이 됩니다.

몇년 전부터 오영은이라고 하는 자녀 교육 전문가가 출연하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 많이들 아실 것 같습니다. 거기서 아이들을 제압하는 법이 자주 나오는데 제가 했던 방법과 같습니다. 2003년에는 그 프로가 없었으니 누구한테 배운 건 아닌데 어떻게 그런 과정을 진행했고, 그 뒤로 둘째 딸아이가 태어나고 이전에 아들에게 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시기를 잘 저울질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은 장모님께서 방문하신 날인데 외할머니가 오니 안하던 떼를 쓰기 시작합니다. 바로 오늘이다. 저는 아이를 데리고 방에 들어가고 또 작업을 시작합니다. 장모님께서 맘이 아프신 듯 사위 그만해... 하시지만, 이미 이 과정을 겪은 아내가 장모님을 막아섭니다. 아이 아빠가 하도록 그냥 놔 두시라고... 이렇게 딸아이도 꺾어서 집안에 서열을 세웠습니다. 아빠/엄마, 오빠, 동생...

결혼하고도 10년 가까이 차가 없었으니 아이들이 어렸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저희 아이들은 기차나 버스를 타고 다녀도 조용히 앉아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뛰고 소리 지르고 다녀도 쳐다만 봅니다.

마트에 장난감 코너를 가면 "가지고 놀아!"하면 가지고 놀다가 "가자!" 하면 제 자리에 놓고 그냥 갑니다. 아빠한테 사달라고 떼써봐야 안 사줄걸 아는 거겠지요.

요즘 젊은 아빠들은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들 하지만 저와 제 와이프는 그냥 부모 같은 부모가 되기로 했습니다. 친구는 부모 말고도 많을 수 있지만 부모는 둘밖에 없으니 굳이 부모까지 친구가 될 필요는 없다. 대신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와서 놀고 자고 하는 건 다 허용을 해줍니다.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좀 무섭게 생기셨는지 친구들이 거의 저희 집에는 안 와서 제가 거의 친구들을 찾아다녔던 게 아쉬워서 아이들이 친구들을 데려오면 최대한 편하게 해 줘서 자주 올 수 있게 해 주자는 주위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 친구들은 제가 무섭다고 합니다. 딸아이 말로 카리스마가 있다나... 다행히 와이프는 푸근해서 보완이 됩니다만, 저희 집은 존댓말을 시키는데 아이들이 반말 비슷하게 하면 와이프도 엄마가 친구냐고 단호합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성장하면 독립시키고 와이프와 둘이 노는 걸로... 지금도 주말이면 아침 먹여주고 아이들은 제 친구 따라 나가고 저와 와이프가 같이 시간을 보내지요.

처남은 아들아이가 둘이 있는데 어렸을 적에 장인 어른이 일찍 돌아가신 것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반말도 하고 아직 어려서 때리기도 하는데 저희 집에서는 없었던 일이라 저도 신경에 거슬리지만, 어렸을 때는 잘 어울려 놀던 아들도 애들이 버릇이 나빠지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하지만 각기 생각이 다른 부분이기에 더 뭐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부디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기대하는 모습이길 바랄 수밖에요.

가끔 TV프로에 자녀들과 가정 불화로 사춘기 자녀들이 부모에게 반말하고 욕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잘잘못은 더 가려봐야 하겠지만, 아이가 어렸을 때 그런 행동이 보였을 때 단호하게 제지했으면 지금 저런 모습을 보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 번도 때리지 않고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아들아이가 한번 손바닥을 맞았다고 기억을 한다고 하더군요. 가해자는 기억 못 하고 피해자만 기억하는 상황... 벌을 세운 적은 있습니다.

저렇게 서열을 세워도 아이가 이제 부모를 속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시기가 옵니다. 저는 또 그때를 기다렸습니다. 어릴 적에는 아이 방에 컴퓨터가 있었는데 종종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날이 있는데 아이가 불 꺼진 방 안에서 책을 봅니다. 아이 주의를 끌어서 방 밖으로 보내고 컴퓨터를 만져보면 따뜻합니다. 게임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집에 문이 열리니 전원 스위치를 확 내려서 컴퓨터를 꺼버리고 책 보는 시늉을 한 것입니다.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 줍니다. 다음에도 또 비슷한 상황이 생기고 또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 줍니다. 이제 아이는 아빠가 모르는구나... 생각할 수 있겠지요. 다음번 걸렸을 때 앉혀놓고 얘기를 해줍니다. 여기를 만져 보라고... 따뜻하지? 아빠가 하는 일이 맨날 컴퓨터 분해하고 조립하는 일이라고... 아빠가 마음먹고 뒤지면 네가 컴퓨터 가지고 뭘 했는지 다 알 수 있다고... 알지만 이전에는 모른 척하고 넘어가 준거라고...

또 다음은 저도 컸다고 부모한테 대드는 시기가 옵니다. 늑대들이 성장하면 서열 싸움하듯이... 아주 어릴 때는 엄마가 힘이 더 세서 힘으로도 제압할 수 있지만 특히 남자아이는 엄마가 힘으로 감당이 안되는 시기가 옵니다. 원숭이도 어린 아이와 여자를 무시하거나 괴롭힌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또 그 시기를 기다립니다. 그 날은 2시간 반동안 손드는 벌을 세웠습니다. 그때 제가 잘못한게 눈치껏 팔 내리며 쉴 시간을 줬어야 하는데 곧이곧대로 눈앞에서 지켜 보면서 2시간 반을 벌을 서니 팔에 감각이 없어지는 지경까지 갔던 것 같습니다. 아들의 팔을 주물러 주면서 '내가 너무 요령이 없었구나...'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남자 아이는 또 '성'에 눈을 뜨는 시기가 옵니다. 이건 생물학적으로 당연한 것인데 밖으로 노출하는 걸 꺼리는 부분이지만 살다 보면 우연찮게 노출이 되는 때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때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 어느 날 아이가 성인 애니메이션을 보는 모습을 봤을 때, '너무 빠지지는 마라...' 이 한마디 하고 방문을 닫아주는 걸로 끝냈습니다. 이전에 아이가 친구들이 야한 동영상 보고 그러는데 자기는 이해가 안 간다고 했는데 저는 속으로 네가 더 이해가 안간다 했습니다만 정상적인 것으로 확인이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진짜 계속 그렇게 갔으면 불교나 천주교 쪽으로 진로를 잡아야 하나 했을 텐데...

1년 전쯤에는 딸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문제가 있어서 부모들 사이에 시끄러운 얘기가 오갔던 것 같습니다. 아내에게 사정 얘기를 듣고 담임 선생님께 문자를 보내고 통화를 했습니다. 3명에 아이 사이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상황을 파악해 보시고 제 아이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씀해 주시고, 일단은 서로 부딪히지 않게 떨어뜨려 놨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보내니 다음날 담임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저는 제 딸아이지만 제 눈앞에서는 착하고 그럴 문제 일으킬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 눈에 안 보이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 저도 알지 못한다. 그러하니 담임 선생님께서 상황 파악을 하시고 저희 딸이 잘 못한 부분이 있으면 사과하도록 하겠습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보통 부모님들은 자기 애는 그럴 애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하다고 하시며 통화를 마무리했고, 아이들 일은 큰 일없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잘못을 내 아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일련의 일들이 정말 현실에서 벌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게 부모 된 자로써의 모습인지에 대해서 미리미리 생각해 두었습니다. 간혹 카페나 다른 글에서 자녀가 거짓말을 하거나, 친구들 물건을 훔치거나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닥쳐서 생각하기보다는 본인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그 상황에 어떻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지 미리 머릿속에 그려보는 작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앞으로 십여 년이 지나면 큰 아이는 제가 한 가정에 가장이 되었던 나이가 됩니다. 요즘은 결혼을 늦게하는 세태이지만 얼마 전부터 저는 제가 할아버지가 되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할아버지가 되신 분들이 쓴 글에서 나도 저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을 하나둘씩 담아놓고 그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자녀들이 어린 시절에 잘못한 부분들에 대해서 대처했던 것들과는 달리, 대부분은 가족 간에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 억울한 부분이 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조율하거나, 자녀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경제적인 마인드를 탄탄히 쌓을 수 있도록 조력하는 부분이라 걱정보다는 서로 이성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일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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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이언트 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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